Pamir Highway

Garmchashma-Avj

박희욱 2017. 8. 31. 20:51





7월 25일(화)

간밤에 화장실에 7번이나 들락거렸다. 

설사의 원인을 모르겠다. 속이 불편하거나 다른 증세도 없다.

내 튼튼한 위장은 지금까지는 물갈이 배탈도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길가 수로의 물을 그냥 마신 것이 원인인 것 같았다.


피로가 덜 풀렸지만 더 이상 머물 수 없어서 오전 7시 40분에 출발하였다.




























강 건너 오른쪽이 아프카니스탄이다.





19세기에 이 와칸밸리를 경계로 러시아세력과 영국세력이 대치하고 있었다 한다.

























폴란드 커플

1년 7개월째 자전거여행 중이란다.











오후 1시 40분 경에 이 호텔을 발견하고 일찌감치 주행을 종료하였다.

절대로 무리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속박료는 돔룸이 40소모니

누리야의 말로는 30소모니라 했는데 외국인이라고 10소모니 더 불렀던 것 같다.

아침식사 9소모니










Nuriya

나에게 무척 친절해서 종업원인 줄 알았다.

호로그에 거주하는데 가족과 함께 온천욕을 하러 왔단다.

호로그대학 경제학과 1년생

nuriya_alisher@mail.ru





모두 다 온천욕을 하러 온 관광객이다.





호텔 바로 앞에 온천이 있었지만 나는 온천욕에 관심이 없다.

나는 목욕이니, 찜질이니, 사우나니 하는 문화를 모른다.





싱글룸은 없고 도미토리 밖에 없었다.

비좁은 4인실 도미토리에 들어가기 싫어서 여기다 텐트를 쳤다.


밤중에 화장실 간다고 일어나서 보니 하늘 가득히 별들이 총총하다.

그 별들을 쳐다보노라니 무언가를 상실하고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무엇을 상실했을까.

생각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겠지.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는 산으로 가서 자주 야영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알 수 없는 신비감의 하늘을 쳐다보리라.





인상이 좋은 호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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