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Galway-Achill Island(Connemara Hostel-Achill Sound Hotel)

박희욱 2018. 9. 22. 21:27

6월 8일(금)   


오전에는 맑았다가 오후 들어서 점차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계속 뒤에서 따라왔다. 오후 늦게 구름이 조금 겉혔다.

오전 9시 10분 호스텔 출발.

Westport에서 Mallaranny에 이르는 Green Way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이것은 철도를 걷어내고 만든 자전거전용 도로였는데 별다른 경치가 없었다.

나는 이 도롤를 조금 이용하다가 노면이 좋고 길이 곧은 자동차 도로를 이용하였다.









호스텔에서 나오는 길





Killary Sound





잉글랜드 Devon에 산다는 분, 1945년생

45년전부터 걷기 여행을 시작했으며, 필요하면 히치하이킹을 하고

호스텔조차도 이용하지 않고 몸은 개울에 씻으면서 노숙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배낭의 무게는 7~8kg을 넘지 않아 보였다.

집은 없고 트럭이 자기 집이라 했다.











아들은 하나 있는데 손자는 없단다.

이 양반이 커피를 사겠다고 했다.

당신은 길이 당신 집이로구나 했더니 가방이 자기 집이란다.





이 배낭은 내 짐의 1/3도 되지 않는다.

무게로 따지면 1/5 밖에 되지 않겠다.

이렇게 간편히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안 가본 곳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티벳을 침략한 중국과 고약한 나라 이스라엘에는 가보지 않았다고 했다.

의외의 대답인데 과연 영국인이 할 수 있는 소리일까?

러시아의 남진을 두려워한 영국이 티벳을 침공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중국이 선수를 쳐서 티벳을 삼켜버린지도 모른다.


그는 헤어지면서 one Life!" 라고 했다.

나는 "Life is Eternal!, Time is Nothing, it's only thinking."

사람들은 영원조차도 시간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영원은 바로 무시간이다.

생각이 없는 무념의 순간에 우리는 시간으로부터 해방된다.

























독일 베를린에서 왔다는 걷기 여행자

한반도의 통일에 관한 질문을 했는데, 

그도 중국고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위스 커플

이렇게 나처럼 완전군장 자전거 여행자는 매우 드물어서 이것이 아마도 두번째였을 것이다.















스위스 커플은 계속 북진하고





나는 오른쪽 L1824번 도로로 접어들었다 










통행량이 거의 없는 도로였다.



































이놈의 소나기가 뒤에서 위협을 하면서 따라왔다.










보통 50km 이상을 주행하면 엉덩이가 아파오고, 70km 정도가 되면 견디기가 힘들어서 한번씩 엉덩이를 들어야 한다.

다리 근육보다 엉덩이가 아픈 것이 더 힘들다.

나중에는 라이딩 바지 안에 패드 달린 팬티를 입었더니 훨씬 나았다.

너무 오랜 세월 동안 라이딩 바지의 패드만 믿었던 것이 잘못이었다.





Achill Sound Hotel

목적지에 도착하고 보니 The Railway Hostel은 폐업이었고 캠핑장도 없고, 몸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이 호텔에 투숙하고 말았는데, 내가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유일한 호텔이 되었다.

호텔에 들어서서 내 방까지 찾아가는데는 7개의 문을 통과해야 했다.

5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