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바벨탑과 언어

박희욱 2018. 11. 16. 08:15

                                           


바벨탑은 인간들의 언어를 상징한다


언어는 인간들 상호간의 소통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일찍이 인간들은 그런 언어를 사물에 대해서 알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물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부분적일 수 밖에 없다


사물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언어 없이 직관하는 것이다



언어는 이원성에 기초하며, 이원성은 세상을 분리한다


그러므로써 언어는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방해한다


신은 부분이 아니고 전체이다


신은 자신과 닮은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이 전체가 아닌 부분으로 추락하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벨탑을 파괴하였다


신은 실패하고 인간들로부터 등을 돌렸지만, 언어를 파괴하는 순간 그 인간에게는 개별적으로 찾아올 것이다.1




*                                                       *                                                        *



소크라테스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것은 언어에 의한 앎을 포기한 때문이다.

그런 소크라테스를 파르테논의 여사제는 아테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라고 한 것이다.




  1. 언어에 의한 인간의 문명으로써는 결코 인간들은 낙원으로 돌아갈 수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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