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노자와 철부지

박희욱 2020. 9. 29. 20:18

말도둑하고 말도착증환자 용옥이하고 둘이 서 있는데

 

노자가 타임머신을 타고 나타나서 두 녀석을 세워놓고 회초리를 드셨다.

 

먼저 말도둑에게 회초리를 10대 때리고 나서 말도착증환자 용옥이한테는100대를 내려쳤다.

 

그래서 억울한 용옥이가 노자에게 울상을 지으며 항의를 했다.

 

"아무리 그렇지만 제가 어찌 말도둑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단 말입니까?"

 

노자 왈,

 

"말도둑이 말을 훔쳤지만 그 말이 그대로 살아 있잖아!

 

근대 니가 젊은이들한테서 훔친 시간은 그대로 사라져버렸단 말이다!"

 

그러자 용옥이는 울면서 다시 항의를 했다

 

"그래도 제가 선생님 철학을 젊은 친구들한테 가르쳤 잖아요!"

 

노자 왈,

 

"철부지 이눔아, 내 철학은 철학을 집어치우자는 것이야, 이 얼간아!

 

다시는 내 철학을 오도해서 팔아먹지 말거라!"

 

하고서는 다시 100번 더 회초리를 드셨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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