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베이징에서 환승을 하는데 2시간 반의 시간이 있었으나 중국입국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찾아서 청두로 가는 항공편을 다시 체크인하는데 시간이 촉박하였다. 그래서 양해를 구해서 새치기하여 체크인을 해야 했다. 베이징에서 환승 탑승장에 도착하자 탑승이 시작되고 있었다.
5월 16일
새벽 1시에 청두솽류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본래 공항입국장에서 침낭 덮고 날이 밝아올 때까지 바닥에서 침낭을 펼쳐서 덮고 잠을 청할 요량이었으나 전혀 분위기가 아니었다. 현금을 인출하려니 ATM의 핀번호가 6자리여서 인출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유심카드도 파는 곳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위의 청년의 말로는 시내 가야만 구입할 수 있다는 거였다. 나는 매우 당황하였다. 다행히 위의 근무자가 퇴근시간이라 자신의 승용차로 친절하게도 저렴한 호텔을 물색해서 호텔까지 태워주었다. 그런데 호텔에서도 신용카드가 결재되지 않았는데 이 젊은 친구가 내가 가지고 있는 한국화폐를 위안화로 교환해 주었다.
현금인출도 안된다, 유심카드로 살 수 없다, 신용카드도 결재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단, 현금을 인출해야 했는데 모든 ATM의 핀번호가 6자리인 것이 문제였다. 어떤 은행에 가서 호소를 했더니 이웃의 China Bank로 가라고 해서 겨우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3,000위안씩 두번을 인출했는데 더 이상은 되지 않았다.
두번째 할 일은, 유심카드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유심카드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알아도 말이 잘 통하지 않고, 통해도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청두는 내륙지역이어서 인지 날씨 마저 더웠다. 유심카드를 찾아서 몇 군데를 들린 끝에 겨우 3만원에 구입하여 갈아끼웠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중국내 통화만 가능하고, 로밍을 해도 한국과는 전화통화가되지 않았다.
세번째 할 일은 등산용 가스를 구입하는 일이었는데, 이것 또한 쉽지 않았다. 이리저리 한참 발품을 판 이후에야 겨우 구입할 수 있었다.
네번째 할 일은 내일 쓰꾸냥산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는 일이었다. 청두에는 여러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쑤꾸냥산진은 차점자버스터미널에서 출발했다.
청두는 8년전에 방문했던 도시다. 네가지 일을 끝내고 나니 날씨도 덥고 스트레스와 함께 매우 피곤하였다. 도시철도를 이용해서 호텔을 되돌아오려니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호텔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고마운 위의 젊은이가 스마트폰을 검색해서 친절히 호텔까지 안내해 주는 것이 아닌가. 첫번째 여행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중국인들은 무척 친절하였다.
한국인들 중에는 중국인들을 폄하 내지는 멸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로 삼가야 할 일이다. 아무리 불쾌할지라도 한 마디 해야겠다, 한국인들은 상대방 존중정신이 부족하다. 일본인들을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고 하는데 사돈 남말하는 격이다. 다만, 한국인들은 지고도 인정할 줄 모르고, 뒤돌아서 궁시렁거리기를 잘한다. 앗사리한 일본인들보다 못하고, 주제파악을 할 줄 모른다.
호텔-200위안, 유심카드-150위안, 가스-6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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