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월 15일 출국해서 6월 11일 귀국이다.
27일간인데, 예전 같으면 거꾸로 매달아도 견딜 자신이 있다고 호언한 여정이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다르다. 예전에도 출발전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지만
이번에는 스트레스보다는 가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다.
여행 출발전에 스트레스로 인하여 두드러기가 나기도 하고,
턱관적부정합도 발생하기도 하고, 한쪽귀 청력이 급감하기도 하고
심지어 안면마비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은 예전 여행과 조금 다른 것이
14kg의 백팩을 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을 취소할까, 아니면 일정을 반으로 줄일까, 여러번 생각이 왔다 갔다 했다.
마침내 넘어지지 않게 팽이를 때리는 심정으로 이번 여행을 결단했다
어떤이는 중국이 위험하니 여행을 취소하라고 간곡한 조언을 해서
중국통인 사진작가 나금주씨에게 물었더니 콧읏슴 쳤다.
이 노인을 무슨 이득을 보겠다고 해치겠는가.
중국여행은 학교 재직시 단체투어를 두번 하였고, 퇴직후에는
1개월씩 두번을 하였으니 이번은 5번째이다.
이번 여행은 제발 머리속을 비우는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하나의 순례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발짝 한발짝 발걸음을 새면서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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