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자유경쟁

박희욱 2024. 8. 3. 11:48
외신기자들이 올림픽 금메달을 4개나 목에 걸은 김우진 선수에게 한국이 양궁에서 강한 이유를 묻자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
워렌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은,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 질투심에 의해서 움직인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질투심이 본성일 수 밖에 없고, 그 질투심이 곧 경쟁심이기도 하다. 내가 유럽에 처음 갔을 때, 제일 알고 싶었던 것이 서양이 동양을 앞선 원인이었는데, 런던에 도착한 날 즉각 알아차렸다. 바로 자유경쟁이었다. 군대에서도 체력단련의 가장 손쉬운 방법이 선착순인데, 이것은 직접적으로 경쟁심을 이용하는것이다.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한민족은 경쟁심 또한 매우 강한 민족이다. 대한민국이 경제기적을 이룬 정신적 지주는 바로 경쟁심이었다. 박정희는 '올 해는 일하는 해!'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이 경쟁심에 불을 지폈다. 박정희 이전에는 술이나 퍼마시고 놀음을 하면서 세월을 보내던 시절이었다. 한편, 이씨조선의 왕조는 한반도를 계급사회로 굳히고 백성의 40%까지 노비로 만듦으로써 사실상 노예국가로 만든 결과 지구상 최악의 빈곤국가로 전락시켰다. 경쟁없는 죽음의 국가였기 때문이었다.
북조선의 김일성은 '우리는 모두 동무다!'라고 외치면서 더불어 살자고 인민들을 꼬셨다. 그리하여 북조선은 이씨조선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인민의 노예화가 성공하였다. 작금에 이르러 남한에도 더불어살자는 당이 국민들을 꼬셔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격심한 경쟁에 지친 인민들이 달콤한 더불어살자는 말에 코를 박은 것이다.
나는 어쨌던 좋다, 잘살던 못살던. 다만 나의 자유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그러나 더불어 어께동무하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그 말로는 망하는 길이다. 나는 그런 대한민국의 앞날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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