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착취

박희욱 2024. 8. 1. 18:21

나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어떠한 내용인지를 인터넷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고등학교 동기인 모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중학생들을 앞에 두고 자본가의 착취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도무지 그 설명을 이해하기는 커녕 그 교수의 지성이 의심되었다. 내가 알고 있는 착취란, 피고용인에게 약속한 임금을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강제로 노역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언제쯤 세상인데 강제노역을 시킨다는 말인가? 그리고 법이 있는데, 어찌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계속된 노역을 시킨다는 말인가?

그래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었다. 착취-계급 사회에서, 생산 수단의 소유자가 생산 수단을 갖지 않은 직접 생산자로부터 그 노동의 성과를 무상으로 취득하는 일. 달리 표현하면 자본가가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노동을 시키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계급사회라고 하면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이 분리되어 있다는 말인데 그런 계급사회가 있었던 적이 있는가? 이 정의는 계급과 계층을 구분하지 못하는 소치가 아닌가? 계급이라고 하는것은 태생적으로 법으로 정해져 있는 신분제도를 의미하는데 어느시대의 이야기인가? 

이 정의에서는 직접생산자는 노동자인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주는 간접생산자인가? 내가 보기에는 직접생산자는 노동자라가 보다는 기업주이다. 생산의 4요소는 토지, 노동, 자본, 경영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토지는 자원, 에너지 등도 포함된다. 생산에 어디 이것 뿐인가? 엄연히 기술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찌 노동자가 직접생산자인가? 이 4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이다. 자본만 있으면 다른 것은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내가 볼 때는 생산의 요체는 자본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마치 노동이 생산의 제1순위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결코 그럴 수 없다.

나는 전세계의 디즈니랜드를 모두 구경하였다. 그들의 창의력, 기술력, 상상력, 경영력 등이 놀라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력이며, 노동력은 최후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좌파들은 정당한 임금이란, 노동자가 원하는 임금, 또는 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하는 임금 쯤으로 보는 것 같다. 좋게 말한다면 기업이익을 기업주와 동등하게 나누어 갖는 것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살아남을 기업은 없고 기업의 재투자도 있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누가 기업주가 되려고 하겠는가. 아무도 없다. 망치나 삽을 들고 노동자를 자임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다.

임금도 예외가 아니라서 시장원리, 즉 공급과 수요에 의해서 결정되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한다. 축구선수 호날두의 연봉 2억유로나 손흥민 선수의 연봉 177억원은 생계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 임금을 생계비와 연관시키거나 기업의 이익과 연계시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아직도 기업의 적자를 부담하는 노동이 있는지 모른다. 생계비는 노동자가 챙겨야지 기업주가 챙겨줄 사항이 아니다. 생계비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게 되는 노동자에게는 다른 기업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 있다. 

내가 볼 때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착취란 없다. 그것은 무능력자들의 넉두리에 불과하다. 노예제도가 없는 현대에서 착취가 있다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에서 국가에 의한 착취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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