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천민민주주의

박희욱 2024. 8. 10. 08:30

대한민국은 이씨조선의 노비근성이 주인이 됨으로써 소위말하는 민주화가 된 국가다.

그러다 보니 중우를 등에 업은 을이 갑을 길들이는 나라가 된 것이다.

갑질을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갑질보다 촌스런 을질이 더 우려스럽다.

민주주의체제에서는 호랑이보다는 메뚜기떼가 더 무섭다.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천민민주주의다. 

장기표 선생이 민주화를 이룬 지금 더욱 절망하는 것은, 민주화투쟁 당시에는

민주주주의라는 희망의 등불이라도 있었지만, 이제 그 등불은 꺼져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국회를 보고 삿대질하지만, 국회가 바로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살아남기는 매우 어렵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그리스처럼 몰락하지 않을까 두렵다.

몰락한 그리스가 독립을 찾을 때까지는 무려 근 2천년이나 걸렸다.

내가 아테네에서 본 그리스인들은 아직도 노비근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민족주의를 내새운 주체사상, 즉 친북, 친중, 반일, 반미 사상이 예사롭지 않다. 

내 눈에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조선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겹쳐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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