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천성

박희욱 2024. 11. 14. 07:34

인간의 성격형성에 관한 두가지 이론이 있다, 즉

DNA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다는 결정론과,

성장과정의 양육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환경론이다.

나는 살아보니 천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결정론을 지지했다.

 

하나의 사례를 보면, 

미혼모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져서 하나는 스코틀랜드에서 자라고, 다른 하나는

런던에서 살다가 일란성 쌍둥이 연구가에 의해서 30년 후에 다시 만났다. 

만나서 보니 둘은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성격도 동일했으며, 말투도 비슷하고

감정과 이해력도 비슷해서 둘 사이에는 문장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조차도 불필요했다.

뿐만 아니라, 만나서 보니 둘이가 소유하는 옷가지나 여러 소유물도 거의 비슷하였다.

쌍둥이의 남편은 두 자매를 겪어 보고서 자신은 마치 아내가 둘인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속담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고,

팥 심은 데 팥나고 콩심은 데 콩난다는 말도 있고,

사람은 고쳐쓸 수 없다는 말도 있다.

평소에 나는 모든 것은 천성이라고 보았는데 옳은 생각인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운명을 바꿀 수 없으니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옛부터 전생의 업을 말했던 것이며, 그 업이란 것은 바로 DNA였다.

도리 없이 세상만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기사 이 나이에 어쩌겠는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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