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名可名 非常名

박희욱 2025. 4. 20. 23:06

老子는 道可道 非常度라 했으니 더 이상 말을 붙이지 마라.

말은 사물의 포장지에 불과하다. 포장지를 입에 물고 씹지 마라.

포장지를 벗겨버리고 상품을 보라, 즉 말로써 세상을 알려고 하지 말고

직접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라. 말이 필요없다.

老子는 또, 名可名 非常名이라 했다.

온갖 명사, 즉 개념어를 불식시키고 無念으로 가라. 無念을 일러 道라고 하는 것이다.

노자도 도덕경을 남기고 싶어서 쓴 것이 아니다. 어쩔수 없이 강제로 기록을 남겼다.

왜? 백날 읽어봐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노자도 알기 때문이다.

느는 것은 입만 까는 것 뿐이다. 도덕경을 읽을 바에야 세상을 직접 보는게 낫다.

세상을 보고도 모른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그렇게 살아라.

도덕경만 그런 것이 아니다. 세상 모든 경전도 마찬가지다.

읽어봐야 안다는 착각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다시 말한다,

말이라는 포장지에 붙잡히지 말고 포장지를 벗겨버리고 세상을 직접보라.

포장지에 집착하는 자들이 바로 철학자들이다.

인류문명 8천년 동안 철학자들이 한 일은 없다. 한 일이라고는 자신들의 밥벌이 정도다.

그래서 철학을 개똥철학이라고 하는 것이다. 개가 철학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못산다! 인간도 그런 개와 다를 바가 없다.

유일한 철학은 철학을 불식시키는 철학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유, 행복, 그리고 책임  (0) 2025.04.22
욕망과 행복  (0) 2025.04.21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0) 2025.04.20
무념과 참나  (0) 2025.04.20
생각  (0) 2025.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