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18

존재계를 신뢰하면서

존재계를 신뢰하면서 나는 산위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덩어리였다 그 바위는 구러면서 자기 의지대로 길을 찾아 내려가는 줄로 여겼지만, 사실은 이 바위, 저 바위 부딫히며 경사면을 따라 골짜기 아래로 저절로 굴러내려왔던 것이다. 나는 강물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가는 일엽편주였다 그 일엽편주는 노를 저어며서 자기 의지대로 내려가는 줄로 여겼지만, 사실은 흐르는 물길 따라 하류로 저절로 떠내려왔던 것이다 나는 대양에서 홀로 떠도는 빙산이었다 그 빙산은 표류하면서 자기 의지대로 대양을 떠도는 줄로 여겼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해류를 따라 이리저리 저절로 떠다녔던 것이다 나는 이제 대양에 이르렀으니 있는그대로의 존재계를 신뢰하면서 홀로 사지를 뻗고서 깊은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우주속으로 사라지는 그날을 ..

끄적거림 2023.02.27

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은 어떤 것일까? 최고급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가이드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되지 아무것도 준비할 필요가 없다. 멋진 호텔에서 휴식하고, 최고급 식당에서 향기로운 와인을 느긋하게 즐기고 무거운 여장도 짊어질 필요없이 가이드를 따라 나서기만 하면 된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러도 듣는 척, 보는 척 하고, 증명사진만 찍으면 된다. 그런 것들은 소위 말하는 뒷통수로 감상하는 것이다. 절약한 시간은 세계적 명품만 골라서 멋진 쇼핑을 즐기면 된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어서 깨끗해서 좋다. 찍은 사진은 스마트폰에 집어 넣고 죽기 전에는 다시 보지 않고, 다음 투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서 돈만 벌면 된다. 나는 이런 행복한 여행은 공짜라도 싫다. 돈이..

잡글 2023.02.26

2023년 2월 21일~22일 설악산

21일 저녁 최저기온: 영하10.9도(중청대피소) 22일 아침 최저기온: 영하7.5도(중청대피소) 대피소 외에는 급수할 곳이 없다. 상의 러닝셔츠 동내의 보온티 양모스웨터 흰색동계파카 우의 하의 팬티 동내의 담바지 방풍바지 손 긴장갑 보온장갑 스틱 머리 마스크 자전거보온모 보온모 목도리 보안경 안경2개 발 양말 스타킹 스패츠 등산화 침낭(350g) 기타 배낭 보온병 수낭 커피5개 에너지바 5*4회분=20+5(여유분) 맥주1 신용카드1 현금20만원 주민증 전자장비 모바일폰 충전기 이어폰 헤드라이트 붉은색은 사용하지 않은 품목이다. 날씨가 쾌청했고 바람이 거의 없었다.

국내등산 2023.02.19

거짓

공산주의사상과 실재 세상은 절대로 일치하지 않는다. 그 괴리를 은폐하기위해서는 거짓말을 해야만 한다. 결과적으로 빨갱이들은 거짓이 만연하는 사회에 살아오다보니 거짓에 물들어서 예사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살자는 민주당도 그와 유사하다. 인간존재가 이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살자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거짓에 관대하게 마련이다. 그들은 찢재명이를 방탄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그렇드시 개인의 이기적 욕망을 무시한 엄격한 윤리도덕을 중시하는 오랜 유교사회가 한민족을 거짓에 관대하게 만든 근원적 이유일 수도 있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어떠한 사상도 해악만 가져다 준다.

잡글 2023.02.18

설득(說得)

설득을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말로써 상대방으로부터 무엇을 얻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재로는 설득을 당하는 사람은, 사실상 아무도 없다. 무언가를 상실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질없이 상대방을 설득하려 들지 마라. 만일, 네게 설득당하는 사람을 보거든 스승으로 삼아라. 무언가 배울 수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 사람은 타인의 설득을 수용함으러써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설득은 說失이고, 설실은 說得이다.

2023.02.17

이승만

미안하지만 이 얘기를 좀 더 해야겠다. 조금전에 이시형 박사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터져 나오는울음을 참지 못했다. 옛날에 이박사는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를 했다고 한다. 어느날 부대장에게 잔반에 이수씨게를 넣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더니 그 부대장은 정말로 그 잔반을 먹는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했더니 이박사를 대리고 시내에 나가서 밥을 사주면서 맛있게 먹는 이박사를 보고서 눈시울을 붉히더란다. 며칠후 미군사령부에서 공문이 내려왔는데 잔반에는 이수씨게나 담배꽁초를 넣지 말라는 훈령이었다. 당시의 한국인들은 미군부대에서 수거한 그 잔반을 꿀꿀이죽이라 해서 내다 팔고 다녔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우여곡절 끝에 1948년에 건국을 했으나 채 2년도 되기 전에 좌빨들이 말하는 통일전쟁, 즉 동족상잔의 ..

잡글 2023.02.15

사회

옛날 일본인들은 영문에서 society라는 새로운 단어를 발견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 일본인들은 고심한 결과 대충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를 두고 또 고심을 했다. 예닐곱명이 둘러 앉아서 일주일을 고심한 결과 이것을 社會라고 번역했다. 오늘 중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중국에는 社會라는 단어가 없다. 우리는 모든 영어단어, 특히 수많은 학술용어들을 일본으로부터 공짜로 습득한 것이다. 이것만 해도 우리는 일본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 만일 일본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렇게 근대화를 하고 산업하를 할 수 있었을까? 있었다 해도 몇백년이 더 걸렸을 것이다. 아니면 그렇게 되기 전에 서양제국주의의 밥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잡글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