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라는 것은 하나의 지시 대명사이다, 사람을 지칭하는. 즉, 인칭대명사이다. 그대 앞에 돌멩이가 셋이 있을 때, 이것을 서로 구분하여 부르기 위해서 '나', '너', '그'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진정한 그대는 '나', '너', '그'가 아니라, 그렇게 이름을 붙이는 자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도 마찬가지다. 그러..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6.01
아무것도 없다 내게는 인류란 없다 국가도 없다 사회도 없다 다만, 내가 있을 따름이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나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6.01
꽃과 나비 꽃은 아름답다 그래서 나비는 꽃을 찾아 날아다닌다 나비가 찾지 않는 꽃은 꽃이 아니다 그런 꽃은 꽃이 아니라 버섯꽃이다 그래서 그런 꽃은 슬프다 나비는 꽃을 찾아 다닌다 꽃을 찾지 아니하는 나비는 나비가 아니다 그런 나비는 나비가 아니라 나비나방이다 나비나방 또한 슬프다 나비가 꽃을 희..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30
몸 몸은 신의 사원입니다. 몸이 없다면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십자가와 불상에는 신이 없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몸의 내면를 가리키는 하나의 방향표지판 역할을 할 뿐입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십시오. 하루에 한 번 씩 자신의 몸을 쓰다듬어 주십시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30
어리석음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러면, 자신에 대한 책임을 타자에 전가하면 된다 부모에게 배우자에게 회사에 사회에 정부에 국가에 힘쎈 나라에 온 세상에 그러면 마음은 편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제의 상황에서 헤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29
시간과 욕망2 사람들은 어릴 때는 시간에 관계없이 산다 아무런 욕망이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에 얽메여 산다 점차 욕망을 배우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늙어지면 도리어 시간에 얽메이고 싶어한다 그것은 이룰 수 있는 욕망이 사라지고, 빈 욕망의 껍질만이 굴러다니기 때문이다 욕망이 사라지면 시간이 ..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29
시간2 사람들은 시간에 지배받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을 지배하려든다 그러나, 시간에 지배받는 것이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나 동일한 일이다 둘 다 시간에 얽메이는 점에서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29
부자들 부자들은 자신의 돈 때문에 남으로부터 경원받는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그들의 거만 때문이다 부자들은 자신이 잘나서 자식들로부터 공경받는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그들의 돈 때문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