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지식은

박희욱 2009. 4. 18. 12:30

지식은 물질적이다.

행복은 정신적이다. 1

그래서 지식은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지식이 가장 풍부한 나라는 미국이다.

따라서 물질이 가장 풍부한 나라 또한 미국이다.

지구상에서 물질적으로 가장 빈한한 나라의 하나는 방글라데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방글라데시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평생을 바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귀향하는 어느 미국인 목사는

공항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한국의 발전모델을 미국으로 삼지 말라'


지식은 무기와 같다.

네가 칼을 들고 있으면 나도 칼이 있어야 한다.

네가 칼이 없으면 나도 칼이 필요없다.

과거에는 살아남기 위해서 무기가 필요했드시,

오늘날에는 살아남기 위해서 지식이 필요하다.

초등학교에서는 권총을, 중학교에서는 소총을, 고등학교에서는 기관총을,

그리고 대학에서는 대포를 무장시킨다.

그런 무장이 인간들로 하여금 유아기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골병들인다.


D.H 로렌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이 구원을 받으려면 대학이 100년간 문을 닫아야 한다'라고.

그는 왜 영원히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이미 3,000년 전에 인류의 선조들은 지식이 에덴동산의 금단의 열매인 것을 알아차렸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류는 지식에 목말라 하고 있다.

지식이 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은 소금물이다.

 


 

  1. 여기서 행복이란, 지복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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