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아랫글(가장 중요한 것)을 읽고서

박희욱 2009. 4. 18. 12:32

시가 왜 필요한가?
그것은 시정에 젖어서 살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필요하다.
사공은 항상 강물위에서 노를 저어며 강물의 시정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불필요하다.
선비는 강물의 시정을 항상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는 하나의 대용물일이다.

도덕이 왜 필요한가?
어린이는 싫으면 싫다하고, 좋으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도덕이 불필요하다.
공자는 싫으도 싫다고 할 수 없고, 좋아도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그에게는 도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이처럼 순수한 사람에게는 도덕이 불필요하다.
그러니까 도덕은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게게 필요한 하나의 대용물이다.

지식이 왜 필요한가?
직관력을 가진자에게는 지식은 불필요하다.
직관력이 없는 자에게는 지식이 필요하다.
지식도 직관력에 대응하는 하나의 대용물이다.
그 직관력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가슴에서 나온다.
그 때 그 직관력은 통찰력이 된다.

삶을 제대로 살 줄 아는 사람에게는 지식이 불필요하다.
삶을 제대로 살 줄 모르는 사람은 지식에 의존해야 한다.
마치, 다리가 튼튼한 사람에게는 지팡이가 불필요하지만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지팡이에 의존해야 하듯이.

본래, 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지식 없이도 잘 살 수 있게 창조하셨다.
그러나 에덴동산의 사탄이 지식이라는 지팡이의 유용성으로써 인간을 유혹하였다.
지팡이는 편리한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지팡이를 자주 사용해왔다. 점점 많이 사용하였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이제 두 다리로써 설 수조차 없게 되어버렸다.

자팡이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라.
그럼으로써 신이 주신 두 다리를 튼튼히 하라.
그리하여 어느날 지팡이를 내던져버려라.
그것은 다리의 대용물이다.

순수해져라.
그대는 본래 순수였다.
그래서 순수는 배울 필요조차도 없는것이다.
다만, 지식이 순수를 오염시켰을 뿐이다.

본래면목으로 돌아가라.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9.04.18
禮와 義, 그런 것은!  (0) 2009.04.18
지식은  (0) 2009.04.18
사랑은  (0) 2009.04.18
돈과 시간  (0)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