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월 11일 아테네로 출국하여, 항공편으로 이집트 카이로로 날아가서 자전거여행을 시작합니다. 대략적인 경로는 카이로-아스완-시나이반도-요르단의 아카바-암만-시리아의 다마스쿠스-터키의 카파토키아-지중해의 크레타-에게해의 그리스섬들-터키의 이스탄불-그리스 아테네입니다. 7월 10일에 귀국합니다.
더위, 강한 일사, 모래바람, 난폭한 도로교통, 양치기 개떼 등이 염려가 됩니다만, 경험해 봐야 알 수 있겠지요. 고생스런 여행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궁색하군요. 사실, 그림을 왜 그리느냐고 물어도 또, 왜 사느냐고 물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종전까지는 여행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문화, 역사, 미술, 자연경관, 그리고 하다못해 사람 사는 모습을 보는 것, 등이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이제는 역사, 문화 등의 유적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지중해와 그 섬들의 풍광, 그리고 터키의 카파도키아의 자연경관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대단한 경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 인적이 없는 열사의 사막도로에서 홀로 페달을 젖는 것이 목적인지도 모릅니다. 이 여행이 일종의 순례의 맛을 느끼게 하여주었으면 합니다.
경험자들은 사막에서는 더위로 말미암아 페달을 돌리기도 힘들거라고 말합니다. 부디, 조기귀국하지 않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부럽습니다. 먼 여행을 계획하고 떠날수 있다는게 비베카님은 젊으신것같습니다..어려움과 고통이 따를것인데도..계획하신데로 여행하시고 고통을 많이 즐기시길... viveka님 화 이 팅!! ~~ 07.03.31 19:29
드디어 일을 내시고 말았군요. 그런 용기를 낼수 있다는 것..... 한없이 부럽기만 합니다. 경악스럽기도 하고..... 여하튼 존경합니다. 가슴 깊이..... 07.03.31 14:38
크아~ 멋집니다. 출발전에 케밥드시면서 터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곳이 있는데...함께 가보실래요? 거기 케밥 하우스에서 카파토키아로 이름을 바꾼 곳인데...저랑 잔거타고 가보실래요?... 07.03.31 15:58
저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똑 같은 삶을 로보트 처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점입니다. 마치 빙산을 보면서도 그 쪽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타이타닉 처럼, 나이가 들수록 관성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내 친구들 중에는 과거에 배웠던 것을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반복하여 말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07.04.04 18:16
내년의 적당한 시기에 네팔, 티베트에 산악라이딩하러 가실 희망자를 모집하고 싶습니다. 바이시클 라이프 4월호에 오영준의 여행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는 200km의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07.04.04 18:33
내려오는 길이 200km이면 올라가는 길도 200km이겠네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07.04.13 12:12
떠나시기전에 일요일 라이딩에 뵙죠.. 우리 회원이라서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07.04.06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