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예정보다 3일 이른 8월 15일에 시애틀에 입성함으로써 마치 대특명이라도 받은 느낌입니다.
입가에 슬슬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밴쿠버에서 밴쿠버섬의 나나이모(페리), 토피노, 빅토리아(버스), 미국 워싱턴주의 포트 엔젤레스(페리), 산 후안섬(페리), 휘드비섬(페리)을 거쳐서 시애틀(페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는 정신이 무장해제되어서 장거리 주행이 두렵습니다. 자전거의 거리계는 3,500마일을 넘어섰습니다. 보스턴에서 시애틀까지 자동차로 달리면 3,600마일이라 하는군요.
여행중에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였고, 저에게 관심을 가짐으로써 짧은 영어나마 그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써 별로 외로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3년전 미국의 동부 대도시를 여행할 때는 정말 외로웠습니다. 군중속의 외로움이란 말이 옳았습니다.
시애틀에 입성하는 날,영국 비밍햄에서 온 부부(55세, 54세)를 휘드비섬에서 만나서 같이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4월25일에 버지니아를 출발하여 대륙횡단을 함으로써 4,500마일을 주행하였답니다.
조기귀국을 할려고 하니까 좌석이 없다는군요. 지금은 교포의 민박집에 묵고 있습니다.
미국의 자전거 샵에는 고가의 자전거를 전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자전거는 주문을 하여야 합니다. 여행중에 고급 자전거를 갖고 있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로키마운틴의 ETSX-70을 주문하려다가 망설이는 바람에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30분 지각 때문입니다. 주문하면 밴쿠버에서 배로 운송하여야 한답니다. 저의 신장에 맞는 싸이즈는 ETSX-30($2,500)밖에 없군요. 그래서 이것과 엘스워스의 트루스($3,400)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곧, 멋쟁이 라이더 회원님들과 즐거운 라이딩을 할 것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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