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여행루트
2006년 5월 30일에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로 출국하여 89일간 자전거 여행을 하였다.
이 여행의 목적은 미국과 캐나다의 대자연을 즐기고, 장기간 홀로임을 경험함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하는 기회로 삼고 싶어서였으며, 또 샌프란시스코와 LA의 미술관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3번째의 미국여행이었다.
첫번째는 `91년도에 가족과 함께 렌트카를 이용하여 미국 전역을 여행한 것이었고, 그 총주행거리는 21,000km였다.
그 당시에 둘러보지 못한 미국의 북서부 즉, 워싱턴주,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그리고 몬타나주 등이 이번 여행경로에 포함되었다.
2번째는 앞서 올린 미국동부의 미술관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서 출발하여 태평양 연안의 아스토리아를 거쳐서,
그 연안을 따라 캘리포니아주의 유레카 아래쪽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였으며 거기서 버스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열차를 이용하였고, 다시 LA에서 포틀랜드까지 열차로 되돌아 갔다.
포틀랜드에서부터 육로는 모두 자전거로 여행하였으며, 콜럼비아강을 따라서 동부로 향하였다.
포틀랜드에서 펜들턴, 워싱턴주의 왈라왈라와 아이다호주의 루리스턴을 거치고
미줄라에서 북상하여 미국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지나서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
그 다음에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의 워터턴 국립공원을 거쳐서 지인이 있는 캘러리에 들렀다.
캘거리에서 밴프국립공원과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제스퍼국립공원, 롭슨산, 휘슬러를 경유하여 벤쿠버에 도착하였다.
벤쿠버에서 페리로 벤쿠버섬의 나나이모까지 가서 거기서 자전거로 북상하여 토피노를 구경한 다음,
다시 되돌아서서 나나이모를 경유하여 브리티쉬 컬럼비아주의 주도인 빅토리아시에 도착하였다.
빅토리아에서 페리로 국경을 건너서 그 아래쪽에 있는 미국의 올림픽공원을 구경하고 다시 빅토리아시로 돌아왔다.
빅토리아시에서 페리로 미국으로 입국하여 천개의 섬을 구경한 다음에 시애틀로 입성하였으며,
긴 여정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그 기쁨의 감격은 컸다. 마치 제대 특명을 받아놓은 기분이었다.
미국의 입국심사는 언제나 사람을 긴장시켰다. 예정된 일정보다 며칠 일찍 도착하여 시애틀에서 10일간 체제하였으며,
그 기간에 나의 민박집 주인과 함께 레이니에 국립공원을 관광하였다.
총 자전거 주행거리는 5,800km, 1일 평균 주행거리는 110km정도, 1일 최대주행거리는 217km,
그리고 최고속도는 캘거리로 가는 길에서 기록한 시속 74.5km였다.
숙박은 주로 캠핑(보통 $18, 더물지만 주립공원의 biker-hiker site는 $4)을 하였는데
온수공급이 되지 않는 곳이 많아서 냉수로 샤워하는데 애를 먹었다.
집에서 한겨울에도 냉수로 샤워하는데 좀 단련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냉수조차도 없어서 근처의 개울에서 얼음 같이 찬물을 몸에 물을 끼얹어야 했다.
대도시에서는 유스호스텔($33정도)에 숙박하고, 샌프란시스코와 캘거리에서는 친구댁에 신세를 졌고,
시애틀에서는 민박($30)을 하였다.
식사는 대형마트의 각종 인스턴트 식품과 베이글, 햄버거, 그리고 눈에 뛰기만 하면 Subway를 사먹었다. 이거는 내 입에 딱맞다.
그외에 내가 가지고 간 라면과 현지 한국인 마트에서 구입한 라면은 아침 식사로 2개씩 끓여 먹었다.
이렇게 고생스런 여행을 장기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이나 잘먹고 아무데서나 잘 자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나의 첫 유럽배낭여행에서 무척 고생을 한 덕분이라 여겨진다.
지금의 고생은 장래의 재산이라는 말이 옳은 것으로 믿어진다.
이 여행중에 촬영했던 사진을 수차례에 걸쳐 나눠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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