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42-터키/이스탄불 가는 길1(Road to Istanbul)

박희욱 2009. 5. 18. 12:48

5월 23일

아침 8시에 앙카라를 출발하여 줄곧 서쪽으로 향하여 페달을 밟았다. 기상상태는 계속 좋았다.

Kizilca haman을 조금 지나서까지 약간 기복이 있었지만 오히려 평균주행속도를 높이는 것 같았다.

왜냐하면 오르막에 힘을 들인 것이 내리막에서 속도를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아키아르마 고개(해발 1,570m)가 다가오자 경사가 급해졌다.

올라가는 트럭도 소걸음이고, 내려오는 트럭도 도로의 굴곡이 심하여 소걸음이다.

단단히 각오한 바이므로 꾸준히 페달을 밟았다. 경사도도 변함이 없이 거의 일정하다.

각오한 만큼 대단한 고개는 아니어도 다 올라왔다는 성취감은 있었다.

 

고개를 넘어서는 평균속도 30km/h로 기분좋게 달릴 수 있었다.

Gerade를 앞에 두고서는 오르막인데다가 맞바람까지 불어서 1시간 정도 애를 먹었다.

오늘은 주행시간 10시간 40분에 148km를 달렸다.

 

 

 

 이쁜놈. 6살이라 했는데...

 

 

 

앙카라 울루스의 어느 술집에서. 나이를 알아 맞춰보라.

누가 가장 젊은가? 47세, 41세, 오른쪽은 36세(?)

 

앙카라에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앙카라에 폭탄테러가 발생을 했다는데 괜찮으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 폭탄테러(쿠르드족)는 현장에서 불과 70m 정도 떨어진 이곳에서, 

이 사람들과 함께 라키(터키 술)를 마시고 있을 때 발생하였으며, 그 폭음을 듣고 우리는 깜짝 놀랐다.

세계는 이렇게 참 좁아졌다. 나는 무슨일인가 싶어서 가보니까,

경찰이 출동해서 수 많은 사람들을 통제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나는 TV 방송을 알아듣지 못하니까 무슨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현장에 있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수만리 떨어진 곳에 있는 아내는 알고.

 

 

 

 

 

 

 

 

 이런 넓디 넓은 곳에서 산다면 바깥 세상에 관심둘 필요가 있겠는가.

 

 

 

 

 

 

 

 

 아키아르마 고개 해발 1,570m. 이곳이 고원지대라 체감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