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terranean 5

지중해5개국43-터키/이스탄불 가는 길2(Road to Istanbul)

박희욱 2009. 5. 18. 12:50

 5월 24일

엊저녁에 준비해 놓았던 빵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오전 7시 15분 Gerede 출발했는데 도로에 안개가 자욱이 끼어서 안전등 3개를 켜고도 바싹 긴장해야 했다. 그것은 고지대의 구름속이었다.

 

오늘은 11시간 동안 140km를 주행하였다.

오후 6시 Hendeck 도착.

 

 

 교통순경(50세). 아버지가 6.25전쟁에 참전하셨다면서 업무중인데도 차를 대접하여 주었다.

 

 

 

 

 

 

 

 

 

 

Bolu 고개에서.

나는 여기서 13km를 단숨에 내리달렸지만,

 이스탄불에서 이집트까지 나와는 역방향으로 자전거 여행을 한 어느 스님은 단련이 안된 상태에서 이 고개를 오르느라 죽을 고생을 하였다 한다.

여기가 바로 저지대에서 아나톨리아 고원으로 올라오는 고개이다.

 

 

지나가는 나를 불러세워서 아이란을 대접한 영감님들.

외국인이 오지 않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모두가 호기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Hendeck의 어느 호텔의 주인 영감님

 

 

여기에 있는 호텔을 찾아서 이스탄불 가는 도로에서 한참 들어와야 했다.

 

 

5월 25일

오늘이 이번 여행의 중간 기점이다. 시리아에서 여행할 때까지는 힘들어서 여행기간을 단축할까 했었는데 마음을 바꿨다.

 

오늘도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으나, Hereke호수를 지나면서 오후 2시 쯤부터 이스탄불에 가까워니까 교통량이 증가하더니 점차 폭증하였다. 도로까지 확장 또는 개수공사를 하고 있어서 매연, 먼지, 소음 등이 말도 못할 정도였다. 해안도로가 대개 그러하듯이 도로의 기복도 심했다. 거기다가 대형트럭도 길이 좁으니까 오르막에서 매연을 내뿜으며 내게 바싹 붙어서 달리니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전투적으로 주행을 했는데, 이스탄불이 눈앞에 다가와서인지 그러한 악조건이 나의 기를 꺽지는 못했다.

Sakarya부터는 전원지역이 전혀 없고 도로변을 따라서 도시가 거의 연결되어 있었다. 다시는 이런 길을 주행하고 싶지 않았다. 마라마라해의 갯내음을 느끼는가 했더니 금새 사라져버렸다.

 

오후 7시에 120km를 주행하여 Gebze에 도착했는데 숙박료가 비싸서 50YTL이 최저가격이다. 공업단지여서 터키에서도 가장 비싼 지역이라 한다. 비싼만큼 이번 여행중에 가장 호텔다운 곳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Hereke 호수

 

 

 

 

 

 

 

 

 

 

 

 

 

 

 Gebze로 가는 고갯길의 주유소에서. 중앙은 43세.

오른쪽 사람은 나에게 땀닦으라면서 수건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