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침묵의 소리

박희욱 2009. 6. 3. 18:49

돈, 권력, 명예 등, 이런 것들이 은이라 생각하는가? 땅에 묻어버려라!

봉사, 용서, 겸손 등, 이런 것들이 금이라 생각하는가? 물속에 던져버려라!

진리, 자유, 사랑 등, 이런 것들이 다이아몬드라 생각하는가? 바람에 날려버려라!

남김없이 모두 버려라!

 

그러한 것들을 움켜쥐고,

짊어지고,

머리에 이고 다녀봐야

짐만될 뿐이다

 

그러한 것들은

그대의 다리를 천근만근 무겁게 하고,

그대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그대의 머리를 혼란시킨다

 

그러한 것들은 항상 서로 부딫혀서,

시꺼러운 소음을 만들어 낸다

그대가 아무리 탁월한 지휘자라 할지라도

그것들로부터 화음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차라리 강변에 홀로 앉아

평화로이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라

그리고 강물의 침묵의 소리를 들어라

그 침묵의 소리가 영원불멸의 다이아몬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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