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다시 태어난다는 것

박희욱 2009. 7. 20. 18:46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과거를 버리는 것이다

과거를 버린다는 것은 좋았던 일도 버리고, 나빴던 일도 버린다는 것이다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을 선택적으로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의 좋았던 일을 버린다는 것은 미래에도 좋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과거의 나빴던 일을 버린다는 것은  미래에도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1

과거의 것과 미래의 것을 선택적으로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와 미래는 일심동체이다. 사람들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생각한다고 말하지만

과거 없는 미래도 없고, 미래 없는 과거도 없다2

과거와 미래는 자석의 양극과 같아서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다3.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과거도 버리고 미래도 버린다는 것이며

이 순간에 그냥 존재한다는 것이다4

이 때 이 순간은 시간과 관계가 없는 세계이며, 그것이 바로 예수가 말한 천국이다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는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그곳이 바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영원한 파라다이스이며, 달리 파라다이스는 없다

 

 

  1. 선악과를 먹지 않는 것이다. [본문으로]
  2. 과거가 없는 아기에게는 미래도 없다. 미래가 사라진, 죽음에 이른 사람에게는 과거도 사라진다. [본문으로]
  3. 선과 악을 분별하지 않는 불이문을 넘어가는 것이다. [본문으로]
  4. 무위자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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