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객관에서 주관으로, 주관에서 無로

박희욱 2009. 7. 22. 05:04

나는 이제 객관의 세계와는 결별하리라

장대 위의 깃발처럼, 부는 바람에 나부끼지 않으리라

강물 속의 수초처럼, 흐르는 물결에 너울거리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나는 이제 주관의 세계로 침잠하리라

아무것도 물들일 수 없는 시간처럼 되리라

아무것도 침해 할 수 없는 공간처럼 되리라

 

시간과 공간은 無이며, 空이라

그럼으로써 나는 사라지리라

그것이 나의 본래면목이니

 

'침묵으로 가는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0) 2009.08.03
언어와 지식  (0) 2009.07.27
시간과 욕망  (0) 2009.07.21
인간임(human being)  (0) 2009.07.21
  (0)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