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늙음

박희욱 2009. 9. 28. 08:06

사람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서 지나간 젊음을 그리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젊은애로서 늙어간다

애늙은이라는 말이 있드시, 종래에 그들은 늙은애로서 죽어간다

그래서 노추(老醜)라는 말이 옛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늙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안정된 정서와 함께 삶을 신뢰함으로써 늙어감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그런 사람들은 젊은애가 아니라 늙은이로서 성숙해간다

그 늙음은 아침의 여명보다도  더 아름다운 어스름의 낙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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