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 흐림
전날 저녁 늦게 청뚜 신남문버스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로 샘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갔으나 빈 침대가 없었고,
대신에 거기서 소개해주는 원룸아파트에 숙박하게 되었다.
숙박료가 150위안이라 다소 비쌌으나 넓은 방에 홀로 사용하게 되어서 좋았다.
샘스게스트하우스에서 15위안에 자전거를 빌렸는데 자전거의 질이 형편없었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 세계 유명메이커의 자전거를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실정인데
이 곳의 렌트 자전거는 모두 왜 이 모양인지 의아스럽다.
오늘은 자전를 타고서 청뚜시내를 어슬렁거리기로 하였다.
먼저, 방을 120위안 짜리 조금 작은 방으로 옮기고,
중국건설은행을 찾아가서 용에게서 빌렸던 800위안을 송금한 후에 출발하였다.
인민광장으로 가는 길
시민공원
동상은 쓰촨군항일전몰자기념상이다.
마오쩌뚱상
어느 교민의 말에 의하면 그는 중국에서는 신적인 존재라 한다.
중국돈에는 전부 마오쩌뚱 얼굴이 들어 있다.
일성이가 그로부터 배운 바가 커겠다.
성업중인 맥도날드
이렇게 인민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기도 하는 고마운 인민들의 나라!
문수원
1691년에 재건된 사찰로서, 문화대혁명의 광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불교사찰이다.
나도 12위안짜리 녹차를 한 잔 앞에 놓고 함께 분위를 느껴보았다.
주전자를 들고 다니면서 뜨거운 물을 계속 리필하여 주었다.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주로 여성들이지만)이 승복을 입고서 불경을 낭송하면서 마치 탑돌이 하듯이 돌고 있었고,
우리의 독경소리보다는 좀더 음악적이었다.
옛집거리
문수원 바로 옆에 멋진 옛집거리가 있다.
중국에서는 7~8명의 가족이 모이는 자리이면
요런놈이 중심 자리에 앉아서 왕자가 된다.
왕건묘
입장료를 20위안이나 받았지만
전혀 관광거리가 되지 못했다.
지하궁전이라는 말에 무엇인가가 있겠거니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청양궁
당나라 시대인 서기 666년에 창건되고,
청나라 때 재건된 도교사당이다.
세상만사 있는 그대로를 따르는 것이 道이다.
이 말은 모든 관념에서 벗어나서 무위로 살아라는 것이다.
두보초당
당나라 최고의 시인으로 불리는 두보가 이곳에 3년 동안 기거하면서 약 240편의 시를 지었다고 한다.
대단히 넓은 부지라서 되돌아 나오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헤메었다.
최고의 글씨는
글씨를 잘 쓰려고 하는 의지가 사라진 글씨가 아닐까?
초당대문
응접실
부엌
서재
침실
이런 글씨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귀금속상 거리
그야말로 삐까뻔쩍한 거리라서
주머니가 가벼운 나같은 사람은 지나가기가 미안할 지경이었다.
이런 글씨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분명히 글씨가 나빠서 이렇게 쓴 것은 아닐텐데..
샘스게스트하우스에 자전거를 되돌려 주려고 간 그 시각에
외환은행 차장 최정석씨가 방을 얻어려 왔다.
빈방이 없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같은 방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는 천진에 어학연수로 와 있는데 잠깐 틈을 내어서 여행중이었다.
010-6364-7914
나의 방에 여장을 풀고서, 둘이서 마파두부(마퍼떠우푸)가 유명하다는 집에 찾아가보니
서양인 단제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청뚜 마퍼떠우푸는 매울 뿐만 아니라 산초가 듬뿍 들어있어서 먹기가 곤란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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