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中國)

11년 윈난/쓰촨-어메이산(Emeishain)

박희욱 2011. 6. 20. 17:37

6월 2일(목) - 하루종일 흐림

 

  하루종일 안개구름에 휩싸여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말았다.

어메이산은 중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으나 여행객들의 사진으로 보아서는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으므로 이곳의 방문을 몇번이나 망서렸던 곳이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일출풍경인 모양인데 돈과 시간을 들여서 굳이 방문할 곳은 아닌 듯 싶다. 숙박료도 내가 묵었던 가장 싼 방이 200위안이어서 여행비가 많이 드는 곳이다.

 

09:00 - 러샨 출발

09:50 - 에메이산 보국사 도착

10:30 - 레이동핑으로 출발(버스비 90위안), 어메이산 입장료 150위안

12:20 - 레이동핑 도착

13:20 - 케이블카(편도 65위안)를 타고 금정으로

 

 

러샨

 

러샨의 호텔

이번 여행에서 내가 묵은 가장 좋은 호텔방이다.

 

 

 

 

 

방의 창문으로 내다본 러샨의 풍경

 

 

 

 

 

러샨의 강변풍경

 

 

 

 

 

옛날 러샨대불을 보러갈 때 여기서 배를 탔던 것 같다.

 

 

 

 

 

호텔앞 공원

 

 

 

 

 

어메이샨으로 가는 버스터미널 대합실

 

 

 

 

어메이산

청뚜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져 있으며, 중국불교 4대성지의 하나라 한다.

 

어메이산 입구에서 케이블카 승차장 아래쪽 레이동핑까지 가는데 버스로 2시간 10분이 걸릴 정도로 대단히 큰 산이다.

 

 

 

 

 

 

 

 

 

 

버스로 레이동핑 가는 길

풍경은 볼 것이 없었다.

 

 

 

 

 

 

 

 

 

 

 

 

 

 

 

 

 

 

레이동핑

 

 

 

 

 

 

 

 

 

 

 

 

 

한국인인데 뭘 먹으면 좋겠느냐고 했더니 이것을 권했다.

몇번 먹었던 요리이고 그때마다 만족할 수 있었던 음식이다.

여기서 점심을 먹은 후 배낭은 옆의 화장실 관리실에 맡겨두고(10위안) 올라갔다.

 

 

 

 

 

레이동핑에서 케이블카 승차장으로 가는 길

 

 

 

 

 

 

 

 

 

 

 

 

 

 

 

 

 

 

 

케이블카 승차장

 

 

 

 

 

 

 

 

 

 

 

 

 

 

 

 

 

케이블카가 무척 커서 버스만하다.

 

 

 

 

 

 

 

 

 

 

金頂

해발 3077m

 

 

 

 

 

 

 

 

 

 

 

 

 

 

 

 

 

 

 

 

 

 

 

 

 

 

 

 

 

 

 

 

 

 

 

 

 

 

 

 

 

 

 

 

 

 

 

 

 

 

 

 

 

 

 

 

 

 

 

 

 

 

 

 

 

 

 

 

 

 

 

 

6월 3일(금) - 흐림

 

일출을 보기 위하여 새벽  6시에 나가 보았으나

구름에 가려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말았다.

 

08:50 - 금정산장 출발 하산시작

09:50 - 케이블카 승차장 도착

10:20 - 레이동핑 출발

11:40 - 세상지 도착(중식)

12:20 - 세상지 출발

13:10 - 갈림길 도착

16:20 - 만년사 도착

17:50 - 어메이샨 출발

20:20 - 청뚜도착

21:00 - 숙소도착

 

 

 

 

전날 호텔 프론트에서 보았던 아가씨들

중앙은 바바라-영어교사인데 역시 발음이  똘똘하고 유창한 영어를 자랑하였다. 성격이 쾌활하고 다변가였다.

그래서, 중국어교사인 리페이위보다 중국말을 더 잘한다고 놀려주었다.

그녀는 언어능력이 뛰어난 것 같았다. 조금 배운 한국말을 몇마디 정확하게 구사하였다.

"니, 그라믄 안된다이!", "니 정말로 죽을라카나?", "많이 많이 아파요!"

정확한 경상도 아가씨 억양을 구사하여 나를 실소케 하였다.

오른쪽은 리페이위-중국어 교사.

둘다 북경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데, 리페이위의 고향 청뚜에 구경하러 왔다고 했다.

 

 

 

 

 

 

 

 

 

 

 

 

 

 

 

 

 

 

 

 

 

 

두 아가씨는 아래쪽 보국사로부터 1박2일에 걸쳐서 걸어서 올라왔다고 했다.

오른쪽 친구는 도중에 만나서 함께 올라왔단다.

fenxiaoting8@hotmail.com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 후에 셋이서 하산을 시작하였다.

좌측 친구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하산

해발 3077m에서 해발 1022m 만년사까지 2050m를 거의 모두 가파른 계단으로 된 길을 따라서 하산을 하였다.

두 아가씨들은 하산 중간쯤부터 무릎이 아파서 게걸음을 걸었고,

나도 하산 말미에서는 앞으로 걷지 못했다.

경치도 볼 것이 없었다.

좌측의 절벽쪽을 길을 택했드라면 경치는 좀더 낫겠지만, 하루만에 내려갈 수 없는 먼 길이라 포기하였다.

출발전에 바바라는 걸어서 내려가는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고,

나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하였지만,

한참 내려오다가는 그녀에게 후회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이른 시각부터 많은 관광객이 돌라왔다.

 

 

 

 

 

 

 

 

 

 

 

 

 

 

 

 

 

 

 

 

 

 

 

 

 

 

 

 

 

 

 

 

 

 

 

 

 

 

 

 

 

 

 

 

 

 

 

케이블카 승차장

 

 

 

 

 

 

 

 

 

 

 

 

 

 

 

 

 

 

 

 

 

 

 

 

 

 

 

 

 

 

 

 

 

 

 

 

 

 

 

 

 

 

 

 

 

 

돌아온 레이똥핑

 

 

 

 

 

 

 

 

 

 

 

 

 

 

 

 

 

 

 

 

 

 

 

 

 

 

 

 

 

야생원숭이

돈을 내라고는 하지 않았다.

 

 

 

 

 

 

 

 

 

 

 

 

 

 

 

 

아래쪽 사찰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세상지(해발 2070m)

 

 

 

 

 

 

 

 

 

 

 

 

 

 

 

 

 

 

 

 

 

 

 

 

 

 

 

 

 

 

 

 

 

 

 

두 아가씨는 게걸음을 걸어야 했다.

 

 

 

 

 

 

 

 

 

 

 

 

 

 

 

 

 

 

 

 

 

 

 

 

 

 

 

 

 

 

 

 

 

 

 

 

 

 

 

 

 

 

 

 

 

 

 

 

 

 

 

 

 

나는 이 젊은 커플을 가리키면서 바바라에게 말했다.

"바바라, 저기 봐라! 중국에서는 남자보다도 여자가 더 파워가 있지 않느냐!"

중국에서는 남자가 짐을 모두 지며, 여자는 그야말로 할량하게 간다.

서양커플들을 보면 대체로 남자나 여자나 배낭의 크기가 엇비슷하다.

 

 

 

 

 

바바라의 말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여자가 주도권을 쥔다고 했다.

중국은 가모장제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중국인들이 부자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즉, 아내의 등살에 남자들은 돈만 벌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해발 1020미터에 있는 만년사까지 걸어서 내려와서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케이블카(만년삭도/45위안)를 타고 내려와서 자가용 영업 승용차로 어메이산 입구로 되돌아 왔다.

어딘지는 모를 버스정류장에서 창뚜행 버스를 타고서 출발했는데, 두 아가씨는 고속도로 중간에서 내려서 러샨으로 갔다.

이 두 아가씨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편안히 버스를 타고서 내려왔을 텐데 무척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