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pal

11월 04일 묵티나트(Muktinath)-까그베니(Kagbeni)

박희욱 2011. 11. 18. 10:15

묵티나트(3760m)-까그베니(2800m)

오전 09시 20분 묵티나트 출발

오전 11시 40분 까그베니 도착

 

 

 

 

 

 

 

 

 

 600루피 짜리 다블룸을 거절하고 다른 숙소를 찾았는데 길가의 호텔 5군데나 알아보았는데도 모두 만원이라 한다.

여행자가 긴장하는 순간이다.

옆에 있던 사람이 자기 집에 500루피에 자란다.

들어가 보니 형편 없는 곳이면서 가격만 비싸게 부른다.

그래서 길가의 좀 떨어진 곳을 찾은 곳이 여기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면서 100루피(1600여원)에 해줄 터이니 저녁과 아침을 먹어라 한다.

음식 솜씨를 보니 호텔주방에서 일했다는 그의 말이 맞는가 보다.

처자식은 카트만두에 산다고 했는데, 돈 좀 벌어보겠다고 가족과 떨어져 사는 그가 안쓰러워 보였다.

주인 푸쉬칼은 베아트리스의 포터 밀란을 비난하였다.

아마도 투숙객을 데려온 것에 대한 커미션을 많이 요구하나 보다.

 

 

 

 

 

 묵티나트에는 묵티나트 외에 5개의 마을이 인접해 있다.

 

 

 

 

 

 

 

 

 

 

 

 네팔에는 운송업이 산업의 큰 부분이겠다.

 

 

 

 

 

왼쪽 파란색 페인트칠한 집이 나의 숙소이다. 

묵티나트는 푹 쉴 수 있는 마을이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숙소입구

간밤에 왠지 잠이 쉽게 들지 못했다.

취침중에 산소부족으로 호흡에 지장을 받았던 곳은

틸리초 베이스캠프, 쉬리카르카, 렛다르, 그리고 하이캠프였다.

 

 

 

 

 

내 얼굴이 왜 저렇게 부었을까? 

저녁에 함께 어울렸던 투숙객들

남부 스페인에서 온 베아트리스, 이탈리아에서 온 스테파노(28세),

 

이탈리아 사르디니아가 고향인데 지금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에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라.

나에게는 람블라스가 유럽에서 가장 정겨운 거리였다.

사라는 네팔에 들어온지가 2개월 반이나 되었는데 네팔이 좋아서 죽겠단다.

그런데도 트레킹에는 관심이 없어서 ABC, AC, EBC 등 아무데도 가보지 않고

카트만두, 포카라, 까그베니, 묵티나트 등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산책을 즐기나 보다.

나는 네팔이 정말 싫은데. 산만 빼고는.

 

베아트리스는 고등학교 생물교사인데 성격이 매우 활달한  여자라 나의 양뽈을 겁탈(?)하였다.

40일 정도 시간이 나서 만사 제쳐놓고 떠나 왔단다.

 

스테파노는 베니스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는데 아직도 베니스(베네치아)를 구경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럴 수가! 나도 두번이나 방문한 곳인데!

 

베아트리스는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은 언제도 못간다고 하였다. 옳은 말이다.

수많은 기회는 기회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뉴질랜드 이민 20년에 남섬 한 번 가보지 못했다는 한국인,

캘리포니아에서 살면서 요세미티를 구경 못한 미국인,

오사카에서 살면서 오사카성에 가보지 못한 일본인, 등이 기억난다.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해서 우리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먼저 출발한 베아트리스와 스테파노는 마르파에서 다시 만났다.

beatrizriocad@gmail.com

 

 

 

 

 

 뒤돌아본 묵티나트

 

 

 

 

 

 나는 내가 만났던 프랑스 바이커 플로리앙이 준 정보대로 묵티나트에서 싱글길로 까그베니로 갈 작정이었으나

인적도 없는 앞에 보이는 어두운 산속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뒤돌아 서고 말았다.

지도에조차도 그 길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

 

 

 

 

 

 

 

 

 

 

 

 멀리 자르코트 마을이 보인다.

 

 

 

 

 

건너편의 종 마을

 

 

 

 

 

 

 

 

 

 

 

 자르코트트 마을

 

 

 

 

 

 

 

 

 

 

 

 

 

 

 

 

 

 뒤돌아본 자르코트 마을

 

 

 

 

 

 

 

 

 

 

 

 

 

 

 

 

 

 

 

 

 

 

 

 토롱라 패스 전후의 풍광은 이렇게 천지차이이다.

 

 

 

 

 

 

 

 

 

 

 

 나를 뒤따라온 루츠

 

 

 

 

자기 사진을 부쳐주면 좋아하겠지?

라이딩 페이스가 맞지 않아서 그를 먼저 보냈다.

그는 귀국하여 이메일을 회신하였다.

 

 

 

 

 

 

 

 

 

 

 

 6개월 째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는 호주의 마르셀라와 이탈리아의 알레산디오

m.maloneg@hotmail.com

getjealaus.com/beautifulwonbat

 

 

 

 

 

 

 

 

 

 

 

 

 

 

 

 

 

 까그베니

 

 

 

 

 

 

 

 

 

 

 

 

 

 

 

 

 

 

 

 

 

 

 

 

 

 

 

 

 

 

 

 

 

 

 

 동네 사람들과 함께

 

 

 

 

 

한스와 울프를 또다시 만났다.

한스는 키초탈과 틸리초탈에 올라가지 않았는데도 여기에 같은 날짜에 도착하였다.

고소증이 온 엘렌 때문이었을까?

미처 물어보지 못했는데 엘렌은 토롱라를 못넘었을까?

 

이들은 좀솜까지 내려가서 거기서 잔차를 렌트하여 포카라까지 갈 작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