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가는 길

소크라테스의 무위

박희욱 2012. 3. 27. 06:11

아테네의 시민들이 파르테논 신전의 신관에게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현명한 사람인가를 물었다

 

신관은 소크라테스가 가장 현명하다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시민들은 소크라테스에게 그 사실을 말하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1

 

시민들이 신관에게 돌아가서 소크라테스의 말을 그대로 전하였던 바, 그 신관은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가 제일 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관념 없이 말을 하고 행위를 한다

 

그는 어떤 지식에 의존지 않고 무념의 상태에서 말하고 행위하므로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한 것이다

 

그의 언행은 無爲에서 나온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그리스의 老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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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아무 생각없이 모래밭에서 성을 쌓는다

그러다가 엄마가 저녁 먹어라고 부르면,

공들여 쌓았던 모래성을 아무 생각없이 발로 뭉게버리고 모래밭을 떠난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행동은 무위에서 나온다

 

실재로, 아무것도 모르는 소크라테스는 아무런 저작을 남기지도 않았고,

노자는 강제로 어쩔 수 없이 '도덕경'을 남겨야 했다.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저작을 남기지 않는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남긴 어록은 모두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1. 소크라테스에게 겸손에 관하여 묻는다면, 그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할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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