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반도는 2009년도 초봄에 맥가이버, 태산과 함께 라이딩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녹동항 쪽에서 외나로도 끝까지 라이딩을 하였다는 것을 이번 라이딩으로 어렴풋이 기억을 되살려 냈다.
외나로도항에서 여수행 페리는 정오 12시에 출항하므로 서두를 이유가 없었으므로 오전 7시 40분 쯤 느긋하게 출발하였다.
녹동항 아래쪽 거금도를 라이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침햇살은 받은 거금대교, 멋지다!
대한민국 건설기술도 알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낚싯대까지!
그러나 낚시는 한 번도 못해 봤단다.
자전거 타는 것도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라이딩 하다가 다른 짓거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다.
언제나 바쁘다, 시간이 없다라고 하면서 똑 같은 삶을 반복하다가 가는 것이다.
마치, 눈앞에 빙산이 나타났을 때는 관성으로 인하여 이미 방향을 틀지 못하고 충돌하고야 마는 타이타닉호 처럼!
나는 극장에서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서 북받히는 울음 참지 못하고 얼마나 울었던가!
그런 나를 아내와 아내의 친구는 당혹해 했고, 나의 울음을 의아스러워했다.
이광렬 씨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는 내가 여행중에 처음 만난 잔차여행자여서 무척 반가워하였다.
서울을 출발한지 15일 째이며, 이것이 그의 2번째 전국일주 잔차여행이란다.
물만 있으면 어디서던지 텐트를 칠 수 있다고 했다.
햇반은 체질이 아니라서 직접 해먹는다고 한다.
그렇지, 햇반 먹고는 라이딩을 할 수 없지.
그의 밥짓는 방법은 나와 달랐다. 나는 미리 쌀을 불려서 밥을 하는데,
그는 매우 약한 불에 불리지 않고 바로 밥을 해도 전혀 태우지 않는다고 했다.
청사포에 와서 하룻밤을 지내라고 권했다.
아침 햇살을 가슴에 가득 안고 달리는 깜장야크
발포해수욕장
여기서 비로소 2009년도의 고흥반도 라이딩의 기억이 났다.
이건 뭠미?
이흥기 선생, 환경 운동가이신 모양이다.
강화도에서 출발하여 걸을 수 있는 한 철저하게 해안선을 따라서 걸어 내려오고 있다고 하였다.
무려 85일째
이렇게 해서 통일전망대까지 가는데
이것은 두번째라고 한다.
가끔 '울트라 걷기'도 한다고 한다. 그게 뭐냐니까, 3일동안 잠을 안자고, 안쉬고 계속 걷는 것이라나?!
이거는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일이다.
부산에 도착해서 연락을 주시면 쇠주를 한 잔 사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그님이 찍어 준 사진
나로1대교
대교 좌측 풍경
대교 우측 풍경
뭔가 모르지만 대단히 멋진 곳에 자리 잡았다.
나로2대교
나로2대교, 나로1대교와 닮은 꼴이다.
거문도에 갈 경우는 여기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여수항에서 출발하는 것은 너무 멀고,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것은 소요시간이 너무 길고.
여기서는 1시간 30분이면 거문도에 도착한다고 한다.
왼쪽은 여수행 고속페리이고 오른쪽은 나로도 해변을 한 바퀴 도는 유람선이다.
외나로도항에 10시 50분경에 도착하여서 정오 12시에 여수로 출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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