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라이프찌히1-니콜라이 교회, 라이프찌히 대학(Leipzig)

박희욱 2013. 8. 17. 16:43

 

 

 

 

 

 

 

5월 13일(월) 맑음

 

엊저녁부터는 하늘의 구름이 서서히  물러갔다. 변덕스런 날씨라 망서리다가 빨래를 널어 놓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조금 젖은 것을 보니 간밤에 빗방울이 다녀간 모양이다. 밤에는 상당히 추워서 영상7도 정도 이하로기온이 떨어진 것 같다.  자다가 이마가 시려서 보온모를 뒤집어 썼다.

오늘 아침은 비가 온 뒤라서 상쾌한 햇살이 눈부시는 그런 날씨다.

 

 

 

 

Auensee 캠핑장

 

 

 

 

 

 

 

캐빈

 

 

 

 

캐빈 내부

기억이 나지 않은데 사용료는 아마도 40유로였던 것 같다.

 

 

 

캠핑장에서 라이프찌히 가는 길

 

 

Auensee 호수

 

 

 

 

 

 

나는 4대강 자전거길을 완주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어떤 사람은 한국에서의 자전거여행이 어떠냐고 물었다.

한국의 도로는 교통량이 너무 많아서 자전거 라이딩이 곤란하지만

멋진 4대강 자전거길이 있다고 떳떳이 말할 수 있었다.

 

 

 

 

 

양떼가 하루에 일정한 구간만 목초를 뜯어먹도록 했다.

 

 

 

 

 

이런 보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나는 아직도 보의 건설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모른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단체 라이딩이다.

 

 

 

 

 

이런 보가 있어야 물이 고이고, 물이 있어야 물고기나 새들이 많이 서식하고

그래야 풍성한 새로운 자연이 생성되는 것이 아닌가?

 

 

 

 

 

녹조발생이 문제인가 보는데

녹조보다는 갈수가 더 문제인 것 아닌가?

옛날에는 홍수와 가뭄 때문에 여름이면 엄청난 피해를 입고 고생을 겪었다.

 

나는 남이 하는 것을 뒷짐지고 서서 보면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을 보면 역겹다.

그런 사람들은 콜럼부스가 달걀을 세우면 달걀이 깨졌다고 힐책할 사람들이다.

 

 

라이프찌히 시내

라이프찌히는 인구 50만 정도이며, 드레스덴과 함께 옛 동독에 속했던 도시이다.

지금은 이 도시의 실업율이 무려 20%라 한다.

 

 

 

 

 

 

 

누군가가 독일인들의 이러한 꼼꼼한 포석공사에 혀를 내둘렀다.

자전거 주행과 보행에는 불편한 포석공사를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결빙 때 미끄럼방지를 위한 것일까?

강우 때 급속한 바닥배수에 유리한 것일까?

 

 

 

 

 

등교하는 어린이들

 

 

 

 

 

라이프찌히 중앙역

 

 

 

 

 

중앙역 앞의 노숙자 스타일의 부랑자들

보기는 좀 거슬리지만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이니까

이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의 디오게네스족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턱도 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목하방뇨자가 알으켜주었다.

그러고는 돌아와서 깡통 앞에 앉았다.

모든 쓰레기를 다 수거하는데 왜 사람쓰레기는 수거하지 않는가!

 

천부의 인권?

이것을 최초로 안 사람은 누구이며, 그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참으로 용한 사람이다. ㅋㅋㅋ

내가 알기로는 인권은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드는 것인데.

개권(犬權)은 하늘이 주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기온은 15도를 가르키고 있는데 시내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새 하늘에 구름이 가득 차서 춥다.

 

 

 

 

 

 

 

 

 

 

 

 

 

 

 

니콜라이 교회

 독일의 동서 통일운동은 이 교회에서 일어났던 동독사회의 변혁을 요구하는 모임에서 시발되었다고 한다.

 

 

한 녀석이 내게 다가오더니 동냥을 구한다.

자기 나름대로는 내가 한 푼 던져 줄 것 같은 사람으로 보았다는 것인데,

마음이 약한 나는 그를 실망시킬 수 없어서 있는 동전을 모두 털어서 주어버렸다.

 

 

 

 

 

 

 

 

 

 

 

 

 

 

 

 

 

이 교회는 분위기도 좋았고 특히 성화가 아름다웠다.

 

 

 

 

 

 

 

 

 

 

 

예수처럼 십자가에 자신을 매달아 버려라.

그러면 천국에 갈 수 있다.

아니다.

내가 사라진 텅빈 그곳이 바로 천국이다.

 

 

 

 

 

나는 천장화를 볼 때는 저것을 어떻게 그렸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고개를 뒤로 제치고서 그렸을까, 아니면 누워서 그렸을까.

얼굴에 떨어지는 페인트 방울은?

 

 

 

 

 

 

 

 

 

 

 

파이프 오르간이 멋있다.

눈을 통한 감동보다는 귀를 통한 감동이 훨씬 더 심원하다.

그래서 눈과 귀 둘 중에 하나만 가지라면 어느것을 가져야 할지 나는 망서려진다.

 

우리는 자궁속에서 소리를 먼저 들었고, 그 다음에 빛을 보았고, 나중에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죽을 때도 생각이 먼저 사라지고, 그 다음에 빛이 사라지고, 마지막에 소리가 사라질 것이다.

구약성서에서도 빛에 앞서 소리가 먼저 있었다.

 

 

 

 

 

 

 

 

라이프찌히대학교

 

 

 

 

 

 

 

 

라이프찌히 대학의 법학부를 졸업한 두 천재

 

 

라이프니츠(1646~1716)

나의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게 해주기도 한 사람이다.

그는 뉴튼과 함께 미적분의 기초를 세웠다.

그러나 미분방정식을 만든 사람은 내가 바보인 줄을 알게 했다. ㅋ

라이프니츠는 태초의 지구가 용융상태였다는 가설을 세웠는데

그 당시를 생각한다면 그 직관적인 통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를 지질학의 창시자의 한 사람으로 본다.

 

 

 

 

 

괴테(1749~1832)

"나는 반 기독교인이나, 말뿐인 기독교인이 아니라, 비 기독교인(non-christian)이다."

그 시대를 생각하면 놀라운 발언이지만 당연한 말씀이기도 하다.

 

신을 알게 되면 종교의 교인일 수가 없다.

종교는 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종래에는 종교를 떠나지 않고서는 신을 알 수가 없다.

종교인이 만나는 신은 신이 아니라 신의 옷자락이다.

 

 

 

 

슬쩍 넘어다 본 강의실

 

 

 

 

 

이 홀의 왼쪽에는 라이프찌히 대학 출신의 유명인사 두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니체와 레싱, 바그너 등도 이 대학에서 공부하였다.

 

 

 

 

 

 

 

내가 본 유럽의 대학이 대체로 그렇듯이 캠프스는 볼 품이 없다.

우리와는 달리 대학이란 지식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인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대학이 그런 개념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