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에르푸르트1(Erfurt)

박희욱 2013. 8. 20. 21:19

 

 

 

 

 

 

 

 

 

 

바이마르에서 에르푸르트로 가는 길

 

오후 2시경에 바이마르를 출발하여 오후 4시경에 에르푸르트에 도착하였다.

에르푸르트는  인구 22만명 정도이며, 튀링겐주의 주도이다.

 

 

 

 

 

 

 

 

 

 

 

 

 

 

 

 

 

 

 

 

 

 

 

 

 

 

 

 

 

 

 

 

 

 

 

 

 

 

 

 

 

 

 

 

 

 

 

 

 

 

 

 

 

 

 

 

 

 

 

 

 

 

 

 

 

 

 

 

 

 

 

 

 

 

 

 

 

 

 

 

 

 

 

 

 

 

 

 

 

 

 

 

 

 

 

 

 

 

 

 

 

 

 

 

 

 

 

 

 

 

 

 

 

 

 

 

 

 

 

 

 

 

에르푸르트

 

 

 

 

 

 

 

 

 

 

 

 

 

 

 

 

 

 

 

 

 

모니카와 여기서 다시 마주쳤다.

그녀는 12시에 바이마르에서 출발했단다.

 

 

 

 

 

Marc Miertzschke(marcmiertzschke@gmx.de)

그는 에르푸르트 지방신문 기자라고 하면서 나를 취재하였다.

나의 신분과 여행계획을 물었고, 나는 그 대답과 함께 자전거여행 경력을 말해주었다.

그는 내가 찾아가고자 하는 시청옆의 관광안내소까지 친절히 안내해 주고 돌아갔다.

 

 

 

 

 

숙소

관광안내소에서 호스텔을 찾으니 월요일까지 연휴라 모든 호스텔이 만원이라고 했다.

제일 저렴한 숙소를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곳 펜션을 추천하였다.

안내소에서 거리가 500m라 했는데 실재로는 1km가 넘었다. 오후 5시경에 숙소에 도착하였다.

숙박비는 25유로. 가격대비 아주 만족할만한 숙소였다.

오늘 처음으로  라이딩 져지를 빨아보니 땟물이 시커멓다.

 

빨래를 해놓고 저녁 7시 40분께 시청까지 슬슬 걸어서 나가보았다.

 

 

 

 

오후 8시가 넘었는데도 이렇게 밝다.

 

 

 

 

 

시청 주변도 대대적인 수리공사를 하고 있었고, 늦은 저녁에 별달리 구경할 것도 없어서 뒤돌아 섰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곳곳의 카페에 둘러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나도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그런데 맥주가 나오자 곧 웨이터들이 급히 서둘러 치우기 시작했는데 하늘을 쳐다보니 시커먼 구름이 뒤덮고 있었다.

곧 어수선한 세찬 바람이 불고 손님들을 실내로 안내하면서 테이블보를 재빠르게 걷고 파라솔을 내렸다.

나도 맥주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갔으나 빽빽히 들어앉은 손님들 사이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으려니

 쓸데없이 남의 자리나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미리 보아두었던 케밥집으로 갔다.

 

 

 

 

 

케밥집에서 저녁 식사

 

 

 

 

 

들어서자 마자 굵은 빗방울과 함께 우박이 떨어진다. 웨이터들은 이런 기상을 재빨리 예측한 것이다.

우박의 생김새가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엄청 큰데다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 않고 얼음조각 형태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흰색이라기보다 오히려 투명하다.

 

곧 바닥에 물이 고여서 흐르는 것을 보니 도로의 바닥을 손쉬운 아스팔트 포장보다는 포석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아마도 배수 때문인 것 같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평지에 있고 그럼으로서 강우시에 배수가 느리기 때문에

도시의 모든 바닥이 포장되어 있을 경우는 도시홍수가 발생하므로 작은 돌을 깔아서 그 사이로 빗물이 빠지도록 하는 것 같다.

 

 

 

 

 

 

이 친구에게 터키인이냐고 물었더니 쿠르드인이라고 한다.

즉시 그들의 아픔이 나에게도 전해져 왔다.

그에게 쿠르드족이 증오하는 터키인이냐고 물었는데 그것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쿠르드족의 인구는 3천만명 정도인데 터키에 1,900만, 이란에  840만, 이라크에 560만 그 밖에는 시리아,레바논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시리아의 알레포 어느 카페에서 만났던 젊은 쿠르드족 웨이트가 생각난다.

터키를 탈출하여 시리아에서 살고 있는데 쿠르드족을 받아준 시리아에 감사한다고  했다.

나라가 없는 아픔이 얼마나 클까! 세계 어디를 가도 어떻게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의 역사가 4천년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나라를 가진 적이 없다.

항상 이웃나라의 지배를 받고 살아온 민족이다.

 

대통령이 할 1차적인 본분은 부국강병이다.

즉, 국가를 보전하고 경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키운 경제력을 나눠 갖는 것은 국민개인의 각자 능력에 맡겨야 한다.

나눠 갖는 것까지 대통령이 간여하려 든다면 부국강병의 본분을 결코 온전히 수행할 수 없다. 

만일 국가가 개인의 행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케밥 3.5유로

내일 아침거리로 하나 더 샀는데 그것은 4유로

 

 

나는 그 친구와 조금이라도 조국을 도난당한 아픔을 함깨 나누고 싶었다.

비가 조금 그치는 순간에 숙소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했는데 곧 빗방울이 굵어져서 옷을 적셔야 했다.

도착하여 열쇠로 문을 열려고 몇 번이나 시도 하는데 열리지 않는 것이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인기척도 없고 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어서 무척 당황하였다.

지나가는 행인이 있어서 창피를 무릅쓰고 좀 열어달라고 했더니 담박에 열리지 않는가.

어렵쇼? 이게 어떻게 된 것인가!

나는 그행인에게 멋적은 미소를 짓는 수 박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