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라이프찌히에서 캄부르크 캠핑장(from Leipzig to Camburg campingplatz)

박희욱 2013. 8. 19. 12:41

 

 

 

 

 

 

 

 

 

독일은 300여개의 작은 나라로 나뉘어져 있었기 때문에 관광을 할만한 작은 도시가 많다. 그 많은 도시의 관광을 용이하게 계획할 수 있도록 7개의 가도를 명명해 놓았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은 로만틱가도와 고성 가도가 있다.  나는 로만티크 가도와 고성가도의 일부를 여행하였다. 이번에는 괴테 가도를 자전거로 여행하기로 하였다. 괴테 가도는 라이프찌히-예나-바이마르-에르푸르트-아이제나흐-풀다-프랑크푸르트를 잇는 루트인데, 라이프찌히에서 아이제나흐까지만 자전거로 여행을 한 다음에 열차로 북상하기로 하였다.

 

 

라이프찌히-아이제나흐 자전거길

 

 

실재로는 자전거길을 주행하였다.

 

 

 

5월 15일(수) 맑음

 

새벽 5시 반 경에 기온을 보니 7도이다. 그렇다면 매우 추웠던 도착 첫날은 5도까지 떨어졌겠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다. 그러나 여기는 날씨가 변덕스럽고 보통 정오가 되면 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라이프찌히 중앙역

 

아침에 캠핑장을 출발하여 나움부르크로 가는 지도를 구하러 중앙역에 갔는데 여기서 토마스를 만났다.

그도 내가 가는 방향과 같아서 동행을 청하였더니 흔쾌히 오케이한다.

중앙역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못구하고, 9시 30분 경에 도심지 관광안내소에 들렀으나 역시 그가 구하고자 하는 자전거지도는 없다.

 

 

 

 

귀염둥이들

 

그는 다시 책방으로  가자고 했는데 나는 지도 없이 갈 수 있다고 만류했다.

큰 도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굳이 별도의 상세한 지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닐  것 같아서 였다.

독일인들의 철저함 때문인가, 아니면 좀 떨빵한 녀석인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데.

아무튼 지도를 구하느라고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

 

 

 

 

 

Thomas

L3087번 도로는 노견이 없는 곳이 많았고 있어도 매우 좁다. 보행자 도로와 차도를 번갈아 가면서 달렸다.

 

 

 

 

 

토마스는 열심히 길을 묻고 나는 편안히 뒤에서 따라만 가면 된다.

 

 

 

 

 

대충 달리면 되지 무얼 그렇게 길을 자꾸 묻는가 하고 생각했다.

 

 

 

 

 

유체 열매로 식용유를 생산한다고 한다.

 

 

 

 

 

토마스의 자전거 무개는 부피만큼이나 내 자전거보다 훨씬 무거웠다.

일단 자전거 자체가 철티비라 카본인 나의 자전거보다는 무겁다.

 

 

 

 

 

 

 

 

 

 

 

 

 

 

 

 

 

그가 열심히 물었던 것은 이런 자전거길 찾고자 한 것이다.

 

 

 

 

 

 

 

 

 

 

 

 

 

 

 

 

 

 

 

 

 

 

 

 

 

 

 

 

 

 

 

 

 

 

 

이런 자전거길을 달리려면 지도가 없이는 곤란한 것이다.

 

 

 

 

 

 

 

 

 

 

 

 

 

 

 

 

 

자전거길을 달리다가 다시 자동차 도로에 들어섰다.

 

 

 

 

 

 

 

 

 

 

 

 

 

 

 

 

 

 

 

 

 

 

 

Weissenfels

토마스는 나를 여기에 기다리게 하고 인포메이션에 가서 상세한 자전거길 지도를 구해가지고 와서는  

자기가 굳이 지도를 구하고자 한 이유를 알겠느냐고 했다. 

 

 

 

 

 

그 지도는 이 Saale강을 따라서 달리는 상세한 것이었다.

 

 

 

 

 

토마스는 오전 11시 쯤 가지고 온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실제적인 첫 라이딩이라이 무척 힘들었지만 멋진 라이딩이기도 했다. 

 

 

 

 

 

 

 

 

 

 

 

 

 

 

 

 

 

 

 

 

 

 

 

 

 

 

 

 

 

 

 

 

 

 

 

첫 라이딩을 토마스와 함께 함으로써 독일 자전거 도로에 훨씬 빨리 용이하게 적응할 수 있어서 그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그는 3주간의 휴가를 얻어서 그 중에서 10일간을 베를린으로부터 시작해서 고향까지 여행을 한다.

 

 

 

 

 

 

 

 

 

 

 

 

 

 

 

 

 

 

 

 

 

 

 

 

 

 

 

 

 

 

 

 

 

 

 

 

 

 

지도가 있어도 간혹 헷갈리는 모양이다.

 

 

 

 

 

 

 

 

 

 

 

 

 

 

 

 

 

 

 

 

 

 

 

나는 타고 올랐는데 토마스를 끌고 올라왔다.

자존심이 조금 상하는지 스프라켓의 세번재 기어가 조금 문제가 있단다.

나도 항상 3번째 기어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

 

 

 

 

 

 

 

 

 

 

 

 

 

 

 

 

 

 

 

 

 

 

 

 

 

 

 

 

 

 

 

 

 

 

 

 

 

 

 

 

 

 

 

 

 

 

 

 

 

 

 

 

 

 

 

 

 

 

 

 

 

 

 

 

Camburg 캠핑장

토마스는 좀 더 갔으면 했으나 나는 여기에 텐트를 치자고 했다. 첫 라이딩이라 무척 힘들었다.

캠핑장에 도착하기 직전부터 검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도착하자 마자 먼지와 함께 일진광풍이 휘몰아쳤다.

그리고는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우리는 운좋게 그 소나기를 피한 것이다.

 

항상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나면 샤워를 제일 먼저 하는데 오늘은 배가 고파서 식사부터 먼저 했다.

식사는 빵과 함께 소세지, 비프스테이크, 감자 마요네즈 버무림, 샐러드 그리고 채소절임이었다. 숫불에 구운 것이라 그런지 무척 맛있다.

다른 유럽인들은 독일 사람들을 소세지나 감자만 먹는 놈들이라고  비아냥대는 모양인데

여행중에 구운빵에 소세지를 끼워서 먹으니 무척 맛이 좋았다.

식사비는 토마스가 내겠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는 신사다. ㅋ

맥주를 한 잔 마시고도 목이 말라서 한 잔 더 시켜 마셨다. 

토마스는 캠핑장에서 만난 자전거여행자 부부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붙임성도 좋아보였다.

 

캠핑장 요금은 단돈 7.5유로. 싸다!

 

잠시 소나기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는 듯했는데 한밤중에 빗방울과 함께 내리치는 천둥소리는 대단했다.

그렇게 큰 천둥소리는 난생 처음이었다. 마치 머리 바로 위에서 끊임없이 폭탄이 폭발하는 듯했다.

조금만 더 컸더라면 고막이 찢어졌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워낙 피곤해서인지 다시 잠에 골아떨어졌다.

 

 

 

토마스가 보내온 사진

 

 

 

 

 

 

 

 

 

 

 

 

 

 

 

 

 

 

 

 

 

 

 

 

 

 

 

 

 

 

 

 

 

 

 

 

 

 

 

 

 

 

 

 

 

 

 

 

 

캠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