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오덴세1(Odense)

박희욱 2013. 8. 25. 21:41

 

 

 

 

5월 25일(토) 맑음

 

간밤에는 조금 추운 밤을 보내야 했다. 엊저녁에는 조금 개이어서 푸른 하늘도 보이곤 했는데 오늘 아침은 또 구름이 하늘을 메우고 있다. 아침은 어제 남긴 케밥으로 떼우고 8시 40분 쯤에 캠핑장을 출발해서 오덴세로 가기 위해서 중앙역으로 출발했다. 매일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날이 없다시피 했는데, 오늘은 텐트도 말라 있었고 길바닥도 젖어 있지 않아서 몸도 마음도 가볍고 완만한 내리막길이어서 자전거도 가볍게 달린다. 토요일 아침이어서인지 길거리도 한산하다.

가다가 축구클럽이 있어서 들러보았다.

 

 

함부르크 축구클럽

 

 

 

축구장이 2개인데 여러 팀이 리그전을 벌이는 모양이다.

 

 

 

 

 

 

 

 

 

 

 

 

 

 

 

 

 

 

 

 

 

 

 

 

 

 

 

함부르크에서 오덴세로(From Hamburg to Odense)

 

 

 

 

 

 

 

 

함부르크 중앙역

 

 

 

 

 

덴마크 자전거여행자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몇 살로 보이냐고 되묻는다.

얼굴에 자신이 있다는 애긴데 실망시킬 수 없어서 67세라고 했더니 70세란다.

독일-덴마크 국경 근처에 사는데 함부르크에서 발틱해까지 가서,

거기서 친구를 만나 발틱해 해안을 따라서 폴란드의 바르샤바까지 1개월 여정으로 자전거여행을 한단다.

그는 야영을 하지 않으므로 짐은 비교적 간단했다.

이 사람 외에도 발틱해안을 따라서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사람을 몇몇 보았는데 그 루트가 유럽의 인기 루트인 모양이다.

 

그는 1968년도에 한국을 방문한 다음에 2008년도에 다시 방문했고 부산에도 들렀는데 그 동안 너무 많이 변했다고 했다.

한국은 변한 정도가 아니라 옛 한국이 통채로 사라져 버렸겠지.

 

예전에 미국의 평원을 달릴 때 도로변에서 작은 편의점을 하고 있던 우리 교민이 생각난다.

그는 미국에 이민온지가 30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한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했다.

한국은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산도, 들도, 강도, 하늘조차도 변해버렸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산의 능선 정도이리라.

한국을 다시 찾아도 가슴에 품고 있던 한국은 사라져버리고 없을 것이며, 되돌아 올 때는 상실의 아픔만 남을 것이다.

자신도 변했겠지만 고향 사람도 변해버렸을 것이고 만나는 반가움도 잠시 자신은 곧 이방인이 되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허탈한 심정으로 돌아오느니 차라리 한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했다.

 

 

 

 

 

함부르크 중앙역 도착 직전부터 다시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현지인들도 요즘 날씨가 춥다고 불평을 했다.

아무리 잘 산다 해도 날씨가 이렇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회색빛 하늘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날씨다.

 

 

 

 

 

 

 

 

 

 

 

덴마크-독일 국경도시 Flensburg(독일령)에서 덴마크 열차로 갈아타고,

또  Fredercia에서 다시 한 번 갈아타서 오덴세로 향하였다.

 

 

 

 

 

독일 평원보다는 오히려 덴마크의 평원에는 낮으막한 구릉이 있었다.

 

 

 

 

 

 

 

 

 

오덴세

애초에 오덴세를 방문할 계획은 없었다. 독일의 하노버나 뤼백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그 동안 도시 관광을 너무 많이 하였기 때문에 식상하였고, 만났던 교민들도 별로 구경할 것이 없다고 해서 건너 뛰었다. 그러다 보니 유레일 패스도 2일간이 남고, 날짜도 여유가 있어서 오덴세를 방문한 것이다.

오덴세는 동화 작가 안데르센의 탄생지로서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어서 이끌려 왔다. 그러나 이 나이에 안데르센을 만나서 무얼 하겠는가.

 

 

 

오덴세역

 

 

 

 

 

 

오덴세역 바로 곁에 있는 호스텔이어서 편리했으나 리셉션이 열리는 오후4시까지 잠시 기다려야 했다.

3인실이 Dkr 250, 호스텔 요금부터 북구의 물가를 느끼게 해준다.

여장을 풀고나니 오후 5시에 가까웠다.

각종 박물관이나 미술관 입장 시각은 지나가버렸으므로

슬슬 시내을 배회해 보기로 했다.

 

 

안데르센 공원

 

 

 

 

 

 

 

 

 

 

 

 

 

 

 

 

 

 

 

 

 

안데르센 동상

 

 

 

 

 

 

 

 

성 크노트 교회

 

 

문은 잠겨 있었고 내일 일요일은 정오에 문을 연단다.

 

 

 

 

 

 

 

 

 

오덴세 중앙시장 광장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소세지와 맥주 작은 잔 1잔에 Dkr 70.

독일 물가의 2배로 느껴진다.

 

 

 

 

 

 

 

 

 

 

 

매우 특이하게 생긴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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