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Europe

보른홀름4(Bornholm)

박희욱 2013. 10. 12. 21:44

 

 

 

 

 

 

 

 

 

 

 

 

 

 

꺼끄러기가 있는 밀

 

 

 

 

꺼끄러기가 없는 밀

 

 

 

 

 

돌아온 뢰네(Ronne)

 

 

오늘의 라이딩을 마치고 뢰네 수퍼마켓에 들러서 식품을 구입하고 캠핑장에 돌아온 것은 오후 7시 10분이었다.

 

 

 

7월 23일(화) 맑음

 

여행의 초기에는 여행에 필요한 모든 물품이 중요하다. 하나라도 분실하거나 훼손되면 불안하다.

그러나 여행의 말미에 이르면 불필요한 것이 늘어나고 하나 둘 씩 버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재물도, 경력도, 지식도, 학력도, 별로 의미가 없어져 간다.

 

종국에 다가갈 때까지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삶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가슴이리라.

 

더 나아가서 정작 종국에서 까지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종국에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텅빔만이 남는다.

그 텅빔을 공허가 아니라 충만으로 느낄 수 있는그 무엇, 그것이 중요할 것이다.

텅빈 충만의 사람에게는 세상 모든 것과의 작별은 있지만, 그에게 죽음은 없다.

 

 

어제는 이 섬의 북쪽을 둘러보았고 오늘은 남쪽으로 향하여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였다.

 

 

 

 

 

 

 

 

 


골퍼들은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그 말이 맞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타인과 싸우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



골퍼들은

골프는 인생과 닮았다고 한다

그 말도 맞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은 인생이 부질없는 꿈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골프와 스트레스

 

 

골프가 잘 될 때는 나의 사소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이때는 동료골퍼가 내 스트레스를 짊어져 주기 때문이다

 

골프가 잘 안될 때도 나의 사소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이때는 골프스트레스가 사소한 스트레스를 억눌러주기 때문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인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했다

골프는 스트레스에 이르는 병이다

 

 

 


 

 

 

 

도망치는 고슴도치 발견!

생포하라!

 

 

 

 

어딜 도망가려 하는 거냐, 이리 나와!

 

 

 

 

아자씨, 왜이러셔유?

 

 

 

 

나, 꼼짝 안하잖아유?

 

 

 

 

기어다니는 모습을 찍으려고

벗찌를 따먹으면서 슴도치의 행동을 감시했는데

죽은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벗찌맛에 홀려서 잠시 눈길을 돌린 사이에

 

 

 

 

어느새 모습을 감춰버리고 말았다.

미물이라고 방심한 것이 잘 못이었다.

 

 

 

 

 

 

 

 

 

개양귀비꼿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을 외로이 달릴 때

나의 외로움을 위무해 주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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