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앵!
할머니는 내가 자꾸 운다고 모함하셔요!
미안, 미안, 미안!
안그럴께, 솔향아!
할머니, 거짓말 하면 못써요!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몇 번 운적은 있지!
그치만 나는 요렇게 점잖은 공주예요!
이쁘죠?
미스코리아쯤은 받아 놓은 당상이죠? ㅎㅎㅎ
꼬모는 날 대머리라고 놀려요!
머리카락만 나보세요!
머리카락아 빨리 자라라!
아니야, 솔향이는 머리카락이 없어도
밤톨처럼 이뻐!
미래의 각선미가 보이는 듯 하죠?
맨날 할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좋은데...
꼬모는 날 보러 왜 안와?
솔향아, 서울은 너무 멀어.
비행기 타고 오면 되지!
솔향이가 비행기삮 보태줄거야?
할아버지 인상쓰지 마세요.
나 커면 돈 많이 벌거예요.
그때는 할아버지 달나라 여행도 보내드릘께요.
오냐! 고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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