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Londonderry-Belfast(Maguire Strand Campsite-Larne-Belfast)

박희욱 2018. 9. 25. 08:57


Larne-Belfast 버스이동




6월 18일(월)  아침부터 푸른 하늘이 비쳤다가 오후에 들어서 구름이 가득해지고 바람이 불면서 추워졌다.


자전거 체인에 문제가 발생해서 마음대로 페달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볼트머리가 튀어나와서 체인과 부딫히면서 손상이 된 것이다.

Larne에 도착하면 수선할 수 있는 자전거샵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더 이상 주행했다가는 체인이 끊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고, 

기상도 나쁘고, 경치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버스로 벨파스트까지 가기로 했다.

결국 벨파스트에서 체인을 새것으로 교환하였다.



Maguire Strand Camping & Caravan Park

































































스웨덴 여인들인데 아일랜드의 Larne에서 일하고 있단다.

1시간 후에 스웨덴과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 적이지 않으냐고 했다.





오른쪽 여인은 아들이 부산에서 3개월간 외국인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는 동안에 부산을 다녀 왔다고 했다.

또 그녀의 고향이 내가 자전거로 둘러보았던 올란드섬이라고 했다.

내가 스웨덴이 부럽다고 했더니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는 법이라고 했다.















Belfast 도착




6월 19일(화)  흐림, 오후 늦게 찬비가 내리고 추웠다.


벨파스트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볼 것도 없었다.

사진이 이것밖에 남지 않았다.


어렵사리 Stena Line Port를 찾아가서 승선권을 구입하고 Belfast Castle을 찾아갔으나 굳이 구경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Tatanic Museum을 찾아가는 길도 복잡하고, 날씨도 추운데다가 빗방울까지 떨어져서 포기하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Arirang Cafe에 들렀다.


한국인 사장에 의하연 이곳 사람들은 친절도 하지만 순진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순진하다고 하면 좀 어리숙하다는 어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 사람들이 결코 어리숙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장님이 말한 순진하다는 말의 의미는 아일랜드 사람이 대체로 정도를 걷는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원리원칙에서 벗어나고 정도를 걷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계층적 사회라고 한다.

그 사람의 태도와 언행을 보면 대체로 그 계층을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층이동의 욕구가 별로 없다고 하니 참으로 이상하게 들린다.

그만큼 하층민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편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서양인들의 성향 때문일 수도 있다.


여기는 초등학생의 상위 20%만 대학에 진학하는 그래머스쿨로 간다고 한다.

중하층 사람들은 자식들의 교육에 성의가 없고, 하층민 아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왕따시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업의욕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듯했다.

미국 사회와 유사하게 하층민들은 자식을 많이 낯고, 상류층은 교육비 때문에 자식을 한 둘 밖에 낳지 않는다고 한다.


유의할 점은 북아일랜드의 파운드화는 잉글랜드나 스코틀랜드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사장님은 내가 가지고 있던 북아일랜드 파운드를 잉글랜드 파운드로 바꿔 주셨다.


사장님은 59년생으로 이민오신지가 20년이 넘었으면서도 한국의 정치사회에 대한 우려스러운 시각이 나와 일치하였다.

벨파스트의 한국인교민은 3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했다.




Belfast Cas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