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박희욱 2019. 9. 7. 19:16

독서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흡수하기 위한 독서 즉, 지식을 위힌 독서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내면을 위한 독서 즉, 마음의 양식을 위한 독서이다.


지식을 위한 독서는 프란시스 베이컨이 말한 바와 같이 아는 것이 힘이기 때문에 그런 독서는 많이 할수록 좋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살아가는데 더 이상 힘이 불필요한 시기가 와야 하는데, 그 시기는 빨리 올수록 좋다.

그 시기가 오면 힘이 불필요하드시, 지식도 불필요하므로 지식을 위한 독서도 불필요하게 된다.


마음의 양식을 위한 독서는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마음의 양식이 없는 사람은 삶이 매말라 가고, 결과적으로 삶을 낭비하게 된다.

그러나 종래에는 백골이 드러난 고사목처럼 양식이 불필요한 시기가 온다.

지식을 위한 독서와 마찬가지로 그 시기의 도래는 빠를수록 좋다.

 

늙기 전에 젊어서 독서를 많이 해서 독서가 불필요한 시기를 앞당겨라.

궁극적으로 말해서 독서는 독서를 그만두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자신이 완성되고, 완성된 자기는 텅 비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식이라는 것도 사라지고, 그냥 앎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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