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점점 혼탁해지는 것은 나만의 일일까?세상이 마야라고 한 말에 새삼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종교에 휘둘리고, 철학에 휘둘리고, 이제는 과학에까지 휘둘리고 있다.정치야 본래 그러한 것이라 말할 것도 없다.그 근본 이유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바로 언어에서 비롯된다. 언어가 곧 생각이기 때문이다.언어가 없는 동물에게는 세상이 결코 마야일 수 없을 것이다.여호와가 왜 언어를 파괴하고 바벨탑을 부숴버렸는지 이해가 간다.그것은 여호와가 인간을 구원하려고 시도했던 것이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나는 어찌하면 언어로부터 탈출해서 무념으로 침묵할 수 있을까. 부득이 세상을 버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