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거림

강줄기따라 일엽편주

박희욱 2022. 3. 9. 20:20

내 인생 강줄기 따라 흘러온 지 어느듯 7만리

그 긴 여정 아득히 지나가버렸으니, 뒤돌아 본들 무엇하리

일편단주 조각배에 이 한 몸 싣고, 홀로

흘러가야 할 강줄기 몇리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운명처럼 정해진 물길 따라, 흘러 흘러

끝내 대양에 이를 터이니,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다만, 홀로 뱃전에 기대앉아, 물끄러미 강변풍경이나 구경할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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