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곧 잘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친숙한 것들과의 이별이 두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은 죽음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이다.
이 경우에는 죽음이나 이별이나 사실은 같은 말에 불과하다.
그 이별은 사람일 수도 있고, 사회일 수도 있고, 세상일 수도 있다.
결국, 죽음이 두렵지 않으려면 사람과, 사회와, 세상으로부터 독립변수가 되어야 한다.
그것들과의 관계를 끊지는 않는다 해도, 종속변수가 되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佛家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첨탑에 올라가는 길은 반드시 혼자서만 올라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를 깎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거나, 수도원으로 들어가 숨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독립변수의 홀로가 될 수 있다.
非人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