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민족주의

박희욱 2024. 4. 10. 06:54

민족에 해당하는 영어단어는 people, 또는 nation인데 

이것의 한국어에 해당하는 단어는 각각 사람과 국가이며,

이들 단어에 내포된 민족이라는 개념은 희박하다.

민족주의는 편협한 지역주의 또는 종족주의의 확장에 불과하다.

민족이라는 말은 본래 한국말에는 없었고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말이다.

일제시대에는 불가피하게 민족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필요없다.

 

나는 민족주의를 혐오한다. 나는 코스모폴리탄, 즉 세계인이 되고 싶다.

다시 말하면, 한국인이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인간이고 싶지 않다. 나는 비인간을 지향한다.

그 비인간은 모든 관념으로부터 해방된 존재다. 즉, 무념, 무심의 존재다.

알고보면 인간만큼 어리석은 동물은 없다.

이러저러한 많은 관념으로써 자신을 얽어매고,

나아가서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그래서 낙원에서 추방된 동물은 인간과 함께 인간에게 사육되는 가축밖에 없다.

 

민족주의의 관념을 벗어던지고나면 일제가 원수의 나라가 아니라, 도리어

은혜의 나라라는 것을 비로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사실은 이씨조선이 혐오스런 왕조였다는 것도 알게 된다.

민족주의를 버리지 아니하면 물구나무를 서 있는 한반도역사를 바로 세울 수 없다.

이제 민족주의는 내버리자.

안 그러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민족주의 주체사상에 희생당한다.

그리고 혐오스런 역사도 반복된다. 그것은 편협한 민족주의 정신으로써는

국제정치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도 없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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