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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과 LG배기왕전 시상식

올해 첫 글랜드슬램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AO)이 2주간의 혈전으로 끝났다.남자단식은 23세의 세계랭킹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와 27세의 랭킹2위 알렉산더즈베레프(독일)가 결승에 올라서 젊은 야닉 시너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즈베레프도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완벽한 시너에 미치지는 못했다.ATP투어를 무려 23번이나 했고, 정상급 선수를 모두 물리친 경험을 가졌고,올림픽 금메달까지 땄으나 글랜드 슬램을 한번도 거머쥐지 못한 즈베레프로서는매우 야속한 경기였을 것이다.  야닉 시너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다.  테니스만큼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경기는 없는데 야닉 시너는 한번도 그런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는 젠틀한 선수다.감정을 잘 숨기지 않는 이탈리아인들로서는 좀 의외다.테니스코트에서 자신의 ..

잡글 2025.01.26

뉴질랜드 마운트쿡국립공원

내가 마운트쿡국립공원의 물러헛을 등산할 때는 가파른 등로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인적도 없는 곳에서 혼자서 등산을 하자니 길을 잃을까봐 노심초사하였다. 풀이 있는 곳에서는 풀을 잘라서 표지하고, 풀이 없는곳에서 돌덩이로 표지하면서 조심스럽게 등산을 하였다. 결국은 목적지 뮬러헛까지 등산을 완료하고 무사히 하산을 할 수 있었다. 그처럼, 내가 살아온 것도 그렇게 무척 노심초사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아무 두려움이 없다. 하산을 마친 지금은 최악의 경우 죽으면 되니까. 공부할 때는 촌음을 아꼈지만, 지금은 가장 아깝지 않은 시간은 잠자는 시간이다. 영면을 거절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제는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이 남아있지 않다.

잡글 2025.01.26

책과 독서

이런 말이 있는 모양이다.'사자가 위장에 탈이나면 풀을 먹듯이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무슨 연유로, 또는 의도로 이런 명제를 내놓았는지 나는 알바가 아니다.그러면, 건강한 인간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렇다!물론 병들었으면서도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이 사람들이 건강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붓다, 노자, 예수같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무언가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책을 좀 읽었다.그러나, 더 알기는 커녕 알고 있는 것들을 불식시키기만 했다.독서가 필요한 것은 단지, 알고 있는 것들을 씻어내기 위해서일 뿐이다.그 외의 독서는 취미이고, 시간보내기 위한 것이다.그런 독서는 만화를 읽는 것과 별반 다를바가 없다.이리저리 책을 살필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펴보는..

카테고리 없음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