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사회의 일부다.
그것은 존재의 일분가 아니다.
따라서 마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하다.
더욱 확립된 사회에서는 더욱 능란하게 자란다.
내가 비인간으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가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희구했던 비인간은 바로 무심이었다.
사회는 나의 존재에 마음을 끌어들이는 관계수로이다.
아니다, 사회가 곧 마음이다.
홀로 존재할 때 마음은 존재할 수없다.
성당의 첨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은 반드시 혼자서 올라가게 되어 있다.
마음을 가지고서는 영혼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대가 무심이 될 때, 그 때가 바로 영혼이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