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에는 행복이란 없다.
40여년 전에, 나는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행복을 추구하다보면 나의 자유로운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였다.
말하자면, 행복을 자유로 치환해버린 것이다.
자유로운 삶이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나의 경험에 비춰보면 자유와 행복은 상관관계가 없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럴테면, 여행, 기타연습,
독서, 조깅, 등산, 사이클링, 등은 행복과는 차라리 거리가 멀고 힘들 뿐이다.
내게로 오는 행복이야 말릴 생각은 없지만, 내가 행복을 추구할 생각은 없다.
행복은 파랑새라는 말이 있다, 즉 쫓아가면 달아나는 것이 행복이라는 말이다.
행복과 불행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빛과 그림자처럼 동반관계에 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행복도 없고 불행도 없다. 다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뿐이다.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 행복이든 불행이든 게의치 않는다.
幸福은 다행한 복이다, 나는 그런 다행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행복을 입에 올리는 자라면 그누구라도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