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젊은 시절 사랑이 화두였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관계'라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특이하다고나 할까, 이색적이라고나 할까 ,
아무튼 보통의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관념과는 거리가 먼 것일게다.
사람들은 살아오면서 왜 사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인생의 의미를 뭇곤 한다.
흔히들 사랑이니, 행복이니, 희망이니 하지만 내게는 이미 40여년전에
내버린 단어들이다. 내가 굳이 답변을 하자면 성장에 있다고 말하겠다.
그 성장이란 하늘높이 날아올라서 세상을 까마득하게 전체를 보는 것이며,
종래에는 세상이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의 가사에는 아래의 문구가 들어있다.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여기서 'you'는 '너'가 아니라 바로 'I'이다.
결국 내가 나를 성장시켜야 하니 이것이 난제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틀을 깨어야만 하는 일이다.
알 속의 새가 알 바깥의 세상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를 성장시킬 수 없다, 나자신 외에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나,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고 한 붓다의 말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