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혁명은 옛것을 파괴하고 새것을 만드는 게 아니다. 영어 'revolution'이 그렇다. 본래의 자신(본래면목)을 찾는 것이다. 첫사랑의 순수함 같은 것 말이다. 이제 우리 사회에는 가난한 사람은 없다.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탐욕의 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시골 셋집에 .. 따온 글 2014.02.05
김범진 감옥에서 보면 나가는 날만 기다리는 단기수들이 더 괴로워했어요. 나 같은 무기수는 시간이 지난다고 빨리 나가는 게 아니니까 오히려 하루하루가 의미가 있었어요. 인생은 내가 삶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 김범진 - 우리.. 따온 글 2014.01.08
니체와 덕 이 열등한 사람들에게는 포도가 너무 높게 매달려 있어 손이 자라지 않기 때문에, 이들은 곤궁에 빠져 덕이라는 것을 만들어냈으며, 강한 자들의 가치들을 시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기이한 일은, 강한 자와 뽐내는 자들이 열등한 사람들의 거짓말을 믿었다고 하는 것이다. 따온 글 2013.11.17
언어직관 언어생활에서 가장 믿고 비빌 만한 언덕은,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몸에 익혀 무의식 깊이 간직하게 된 우리들의 언어직관이다. 그 언어직관을 가장 쉽게 끄집어내서 실제 언어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문장을 소리 내서 읽는 것이다. 글을 눈으로만 읽다 보면 곧바로 논.. 따온 글 2013.10.22
이외수 설사 그대가 길을 가다가 개똥을 밟았더라도 개똥에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혐오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개똥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라. 개똥은 다리가 없어서 피하지 못했고, 그대는 눈과 다리가 있는데도 피하지 못했다. 따온 글 2013.10.03
인과관계라는 환상 철학을 근거로 삶을 판단하는 사람과 삶을 근거로 철학을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 오직 전자만이 철학자이다. 니체는 사람들이 원인과 결과를 바꿔치기해서 그 둘을 혼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은 인류의 고질적인 오류이고 질병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서 단순히 원인과 결과를 .. 따온 글 2013.04.09
암벽에서 (중략) 그런데 매끄럽고 평평한 벽을 타고 넘으려는 순간, 바위 한 장이 미끄러지며 돌출부에 부딪치고 나서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다. 그때 돌출부에 있던 나는 바윗조각에 맞아 암벽 쪽으로 미끌어러지면서 그 밑에 있던 더 큰 돌출부까지 떨어졌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에서 약 20미터 밑.. 따온 글 2013.03.17
여행중에, 그리고 내 삶에서도 삘이 꽂히는 곳이 나타나면, 거기서 하루이틀 더 머물러라. 그다음에 어디를 가도 다시 그런 삘을 느끼긴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고 와라. 여행 마지막에 파산해서 공원에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말이다. -어떤 여행객의 말- 따온 글 2012.03.26
박민우 타인에게서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은 스스로 어리석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 스스로를 다잡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내 삶이 누군가에게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미치니 견딜 수가 없었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저자 박민우- 따온 글 201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