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제 죽고, 오늘 새로 태어나므로 나에게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권리도 모르고, 책임도 모른다 자유도 모르고, 구속도 모른다 행복도 모르고, 불행도 모른다 정의도 모르고, 불의도 모른다 평등도 모르고, 불평등도 모른다 겸손도 모르고, 교만도 모른다 聖도 ..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9.18
나 물리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은 별개의 것이 아닌 하나라고 말한다. 즉, 시간 따로 공간 따로가 아니라, 시공(time-space)이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시간과 공간은 서로 영향을 미쳐서 시간에 따라서 공간의 크기가 변하고, 공간에 따라서 시간의 길이가 변..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6.30
나 나의 육체라는 것은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것이다 생김새가 개성이 좀 있다하여도 비슷한 팔, 다리, 머리와 몸통의 유기적 조합으로 되어 있는, 다른 사람의 육체와 마찬가지로 그냥 흙과 물과 공기와 햇빛으로 빚어진 것이다 나의 정신과 마음 또한,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것이다 약간의 개성은 있..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5.17
퉁소소리 이 따뜻한 봄날에 멀리서 들려오는 퉁소소리가 무척 좋다 이것은 퉁소를 부는 사람 탓인가 퉁소를 만든 사람 탓인가 곡을 만든 사람 탓인가 퉁소를 지나는 바람 탓인가 아니면, 날씨 탓인가 지난 여름 무더운 날에 지척에서 들려왔던 퉁소소리는 무척 짜증이 났다 그것은 퉁소를 부는 사람 탓인가 퉁..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5.14
'나' '나'라는 것은 하나의 지시 대명사이다, 사람을 지칭하는. 즉, 인칭대명사이다. 그대 앞에 돌멩이가 셋이 있을 때, 이것을 서로 구분하여 부르기 위해서 '나', '너', '그'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진정한 그대는 '나', '너', '그'가 아니라, 그렇게 이름을 붙이는 자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도 마찬가지다. 그러..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6.01
아무것도 없다 내게는 인류란 없다 국가도 없다 사회도 없다 다만, 내가 있을 따름이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나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