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밤하늘에는 별이 있다 별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별이 말을 한다면 별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이 땅에는 산이 있다 산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다 산이 말을 한다면 산이 말하는 것아 아니라 그대가 말하는 것이다 저 바다에는 물이 있다 물은 그냥 있을 뿐 말이 없.. 침묵으로 가는 길 2013.01.01
무심으로 돌아가라(본래면목을 찾아라) 사람들은 마음을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으로 분별하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성선설과 성악설이 팽팽히 맞선다 그러나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다 동전을 던지면 앞면이 나올 수도 있고, 뒷면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면이 앞.. 침묵으로 가는 길 2011.08.05
참나 침묵만이 감도는 캄캄한 극장안에서 영화필름이 돌아가고, 스크린에 영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대는 그것을 자신의 탄생이라고 말한다 그 영상을 보면서 그대는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필름이 끊어지고 스크린의 영상이 사라지.. 침묵으로 가는 길 2010.04.07
흐르는 강물 나는 발원지를 떠나 상류와 중류를 지나서 하류로 하류로 흘러가는 강물 어느날 나는 하구를 통해서 바다에 이를지니 그 고요한 바다가 나의 근원이며 나의 본래면목이라!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
아랫글(가장 중요한 것)을 읽고서 시가 왜 필요한가? 그것은 시정에 젖어서 살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필요하다. 사공은 항상 강물위에서 노를 저어며 강물의 시정에 사로잡힐 수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불필요하다. 선비는 강물의 시정을 항상 즐길 수가 없다. 그래서 그에게는 시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는 하나의 대용물일이.. 침묵으로 가는 길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