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자전거 트러블

박희욱 2010. 3. 8. 18:48

1. 잡소리(Noise)

   라이딩을 시작해서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잡소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B.B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래서 자전거를 완전히 점검하지 않고 온 것을 후회하였다. 웰링턴에서 샾에 들러서 수리를 의로한 결과 페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하여 새 페달($90)로 갈아 끼웠다. 과연 소리가 사라진 것 같았으나 얼마가지 않아서 또 소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크라이스트 처치에 가서 또 샾에 수리를 부탁했는데, 이번에는 B.B에 용접을 해야 한다는 둥 알아듣기가 어려운 말을 하였다. 핸들바와 핸들바백의 고정볼트를 조여 주더니 $30를 내라고 하였다. 그러나 소음은 여전하였다.

  잡소리를 잡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또다른 샾에 갔더니 B.B와 크랭크 세트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거였다. $400~$500를 들여서라도 잡소리를 잡고 싶어서 바꿔달라고 하였다. 젊은 친구는 인터냇을 디지더니 적당한 제품이 없다면서 가까운 다른 샾을 소개하여 주었다

  그 샾으로 찾아가니 오늘은 안되고 다음날 오라고 했다. 그 다음날 샾에 들렀더니 틀이 매우 좋은, 마치 어느 나라 대사 같은 풍모를 가진 70대쯤으로  보이는(실례지만 샾의 자전거 주인으로는 믿기지 않았다. ) 노인이 2시간 후에 오라고 했다. 나는 꼭 수리를 해야겠다는 심산에서, 이 샾이 4번째인데, 마지막 샾이 되기를 바란다고 엄포(?)를 놓았다. 몇 시간 후에 찾아갔더니 문제의 원인은 페달을 타이트하게 고정하지 않은데 있다고 설명하여 주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으므로 $20를 내라라는 거였다. 내 심정은 $20가 아니라 $200라도 잡소리를 잡고 싶었다.

  나는 그 분의 오랜 경험에서 오는 기술로써 그 원인을 찾았다고 믿고 싶었다. 그 이후로 정말 소음이 사라졌다.

 

2. 자전거 랙

   센터럴 오타고 레일 트레일의 비포장도로 80km를 달리는 동안에 반복되는 패니어 무게의 피로하중으로 인하여 고정볼터 스크류가 망가져 버렸다. 이것은 내가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스스로를 반성하였다. 다행히 튜브를 잘라서 단단히 묶었더니 여행을 마칠 때 까지 무사히 견더 주었다. 그 이후로도 비포장길을 달린 적이 있지만 무척 조심스럽게 라이딩을 하였다.

 

3. 튜브펑크

   튜브공기압이 지나친 것 같아서 공기주입구로부터 공기를 빼는 순간 노즐이 날아가버렸다. 불량튜브였다.

   또 한 번 튜브의 공기가 서서히 빠졌는데 그것도 무엇에 찔린 것이 아니라 공기주입구 부근의 불량이 원인이었다. 곧바로
   떼웠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공기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글게로 접착부위를 끍지 않고 패치를 접착했기 때문이었다.

   또 원인모를 모래펑크가 있었는데 그것 또한 튜브의 불량품인 것으로 생각된다.

 

4. 타이어

   타이어가 마치 머리에 난 혹처럼 부풀어 올랐다. 샾에 가니 불량 타이어라 했다. $50에 새 타이어로 교환하였다.

 

큰 탈 없이 잘 달려준 자전거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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