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박희욱 2010. 12. 3. 09:30

취미는 직업보다도 중요하다.

직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지만 취미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 싶으면 직업을 알아보는 것보다는

그 사람이 여가를 보내는 방법 즉, 취미를 알아보는 것이 옳다.

그래서 로트 레이몽 백작은 취미는 그 사람의 모든 소질을 총계하는 중요한 특질이라고 했다.

 

취미는 반드시 생산적이어야 하며,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인 면에서 소모적이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하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자신을 고양시킬 수 있어야 한다.

아니면, 취미의 결과물로서 타인을 기쁘게 하거나,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취미를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한 재미거리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재미만을 위한 취미는 오래 지속되지 아니하거나, 자신을 타락시키고 그 결과로 취미로 인하여 도리어 고통을 감내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그러 하듯이 좋은 취미일수록 상당한 인내와 끈기가 있어야 획득할 수 있다.

쉬운 취미는 처음부터 재미가 있지만 오래 지속이 되지 아니한다.

취미를 선택할 때는 평생동안 지속할 수 있는 취미를 선택하여야 한다.

스포츠 취미 한 두 개, 미술과 음악과 같은 예술에 관한 취미 한 두 개, 기타 취미 한 두 개,

모두 3~4개의 취미가 있으면 타인에 의존하지 않고 평생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삼가할 취미도 있다.

재미만을 위한 취미,

운을 걸고 행하는 게임의 취미,

수집하는 취미,

이러한 취미는 삶을 소모하는 취미이다.

 

그러나, 최상의 취미는 명상이다.

명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홀로 텅빔을 즐기는 취미이며, 종교이기도 하다.

아무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영원한 자유의 취미이다.

그런만큼 명상은 가장 어려운 취미이기도 하다1.

 

 

  1. 언젠가는 너희들이 명상의 길로 들어가기 바란다. [본문으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1.03.29
충고  (0) 2011.01.31
처세술  (0) 2011.01.26
매스컴  (0) 2010.11.29
성장  (0) 2010.09.14